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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분석>동물약품 산업 현재와 미래 / <상-1조원 시대 활짝>

10년새 수출주도·고부가가치 산업 재편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10년 전과 비교하면 동물약품 산업 위상은 전혀 다르다. 규모부터 차이가 난다. 10년 전 내수시장의 경우 3천억원대 후반 또는 4천억원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7천억원대(2017년 7천351억원)로 올라섰다. 좀 부풀려 두배 규모로 불어났다. 특히 수출성장이 눈부시다. 해외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드디어 3천억원대(3천64억원)에 진입했다. 국내 생산량 중 1/3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내수·수출을 합쳐 1조원 시대를 활짝 열어제낀 동물약품 산업. 10년 사이 동물약품 산업 구도 변화와 앞으로 10년 더 밝은 미래를 밝힐 과제를 짚어본다.


생산시설 첨단화…내공 다진 2세 CEO 일선에

안전관리 중시 예방제품 중심…경쟁구도 심화


동물약품 산업 재편 ‘속도’

-첨단 부가가치 산업으로 변신

우선 첨단공장으로 탈바꿈 했다. 많은 업체들이 공장을 새로 지었다.

한동, 씨티씨바이오, 이-글벳, 에스비신일, 동방, 삼우메디안, 우진비앤지, 이화팜텍 등등 일일히 일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생산시설 등을 업그레드한 업체도 수두룩하다.

물론 보다 우수한 동물약품을 생산·공급하려는 의도가 크다. 특히 수출 과정에서 상대국 GMP 실사를 통과하려는 포석이 깔려있다.

위탁생산(OEM) 물량확보 목적도 있는데, 하지만 한꺼번에 공장이 들어서다보니 낮은 공장가동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세 전면 등장

2세들이 산업 전면에 등장한 것도 눈여겨볼 만 하다. 10년 전에는 창업주인 1세들이 왕성한 활동을 했다. 

하지만 현재 대다수 업체는 2세에게 경영권을 물려줬다. 2세 경영 수가 오히려 1세 경영보다 더 많은 것으로 여겨질 만큼 2세 경영이 보편화됐다.

2세들은 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내공을 다진 후 하나씩 하나씩 경영 CEO로 올라섰다.

이 2세들은 1세들로부터 경영노하우를 전수받으면서도, 새로운 영토를 만들어가면서 점점 동물약품 산업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2세들이 급변하는 시장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한 단계 더 기업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시장은 전쟁터

경쟁구도는 한층 심화됐다. 특히 동물용백신 시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주요 백신 시장은 다국적기업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 사이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은 써코바이러스 백신이 빅히트를 치면서 최고 동물용백신 회사로 우뚝섰다.

국내 업체는 관납 제품 중심으로 폭넓은 판매망을 구축해 놓고 있다. 씨티씨바이오와 우진비앤지가 동물용 백신 제조업에 합류, 30년 넘게 유지돼 오던 국내 동물용백신 제조 5개 기업 체제는 새롭게 재편됐다.

반려동물 약품 시장은 최근 1~2년 사이 집중 부각되고 있다. 이를 겨냥, 인체약품 업체들이 동물약품 산업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형국도 감지된다.

이밖에 소독제, 항생제 등 다른 동물약품 시장도 과열경쟁 양상이다.


-예방이 최선 안전제품 주목

제품으로 치면 항생제보다는 백신, 소독제 등 예방중심으로 점점 중심추가 이동했다. 구제역, 고병원성AI 등 악성가축전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이유가 크다.

방역당국에서는 이에 따른 피해가 워낙 심해 이를 막을 예방제품에 눈을 돌렸다. 축산현장에서도 예방이 최선이라는 인식이 확대돼 갔다. 게다가 배합사료용 항생제 전면금지, 수의사처방제 시행 등 항생제 사용을 줄이려는 제도적 측면도 예방제품 확대를 부추겼다.

여기에 축산물 안전을 확보할 천연제제도 조금씩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소비자·정부 관심 ‘촉발’

지난 10년간 변화 중 빼놓을 수 놓은 것이 소비자와 정부의 동물약품에 대한 관심이다. 소비자들은 먹거리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동물약품을 신중하게 사용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정부 역시 항생제 내성 관리 등을 통해 동물약품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동물약품 역할과 가치가 재조명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특히 지난 2016년 ‘수출주도형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대책(2016~2020)’을 내놓고, 동물약품 산업 발전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아울러 축산업과 동반산업으로 인식이 확대, 윈윈 모델을 그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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