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이번에는 월드컵 특수도 없는 걸까. 러시아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육가공 업체들은 여전히 한숨을 깊이 내쉬고 있다. 예전과 달리 이번 월드컵에는 좀처럼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한 육가공 업계 관계자는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에는 치킨은 물론 족발, 보쌈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특히 불황에 시달리는 올해는 월드컵이 더욱 기다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월드컵 특수를 기대할 수 없다. 한국경기가 늦은 시간에 열리는 것도 걸림돌이다”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그렇다고 해도, 월드컵 기간에는 평소보다 분명 판매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축구가 선전한다면, 또 폭발적 소비를 부를 수 있다”며 판매증가에 대비해 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가공 업체들은 월드컵이 그간 소비부진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인 만큼, 대대적인 소비촉진 이벤트를 주문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오는 8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아시안게임도 열린다. 이러한 스포츠 행사를 활용해 국내산 축산물 판매를 활성화할 수 있는 체계적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