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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HMR 시장…원료 국산화 대책 필요

2017년 시장 규모 2조7천억원…2022년 5조 넘어설 듯
식품제조업 국산 원료 사용 비율 수년 째 제자리걸음
품질로 가격경쟁력 극복…참여기업 인센티브 등 논의돼야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가정간편식(HMR)시장이 성장하면서 원료의 국산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출하액 기준 가정간편식의 국내 시장 규모는 2조7천421억원으로 2016년 2조2천682억원보다 20.9%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18년 출하액은 2017년 대비 17.3% 많은 3조2천164억원 규모로 추정했으며, 2022년에는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면서 소비패턴 역시 바뀌고 있는 것이다.
HMR 시장의 성장에는 ‘혼밥’ 문화의 확산이 가장 크다.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고 가족구성원들의 바쁜 생활 때문에 직접 요리할 시간이 마땅치 않은 소비자들이 혼자 밥을 먹는 ‘혼밥’ 문화로 변화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가성비와 가심비를 따지는 소비성향과 맞물려 HMR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제조사의 품질 향상과 포장 기술의 발달로 제품력이 좋아졌고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등 최소한의 조리 도구만으로도 훌륭한 맛을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가정간편식이 호응을 얻고 있다.
즉, HMR 시장은 소비패턴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시장으로 국내 축산업계도 이에 대한 대응을 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국내산 사용량은 크지 않다.
식품산업 원료소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식품제조업의 국산원료 사용 비율은 2013년 31.2%에서 2017년 31.4%로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해도 무방하다.
식품원재료의 안정적 공급과 고품질 제품개발을 위한 원재료의 가공기술의 다양성 부족, 수입 원재료 대비 가격경쟁력이 낮은 것이 식품제조업체들이 국내산 사용을 꺼려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제2회 2019 서울 HMR 쿠킹&푸드 페어’에 참가한 한 업체는 “가격 중심으로 흘러가는 HMR 시장에서 국내산 축산물이 설 자리는 많지 않은 편”이라며 “수입축산물과의 가격차를 누군가 메꿔주지 않는다면 뜨는 HMR시장을 수입축산물에 내어주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회 입법조사처의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 정책자료에서도 “국내산 농축산물의 식품산업 원재료 사용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농축산업계와 식품가공업계의 전략적 연계성과 참여기업의 제도적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규모화된 식품제조가공업의 원재료 사용률 뿐 아니라 로컬푸드 등 다양성과 신선도를 강조한 외식산업계의 원재료로 사용 확대를 지원하고 외식산업용 재료로의 가공률을 높이는데에도 사업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입원재료를 사용한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개발을 위한 정부와 기업간의 공동 연구기반을 조성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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