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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방역은 과학이다>소독 할 때 생각해야 하는 것들

목적 병원체·장소·주변 온도 따라 효과 큰 차이


정현규  박사(도드람양돈농협)


유기물과 접촉하면 효과 감소…농장 출입시 철저 제거

소독제 희석배수 준수…다른 제품 섞어서 사용도 금물



어떻게 하면 소독 효과를 좀 더 높일 수 있고, 소독시 주의해야할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아주 기본적인 사항들에 대해 몇가지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소독제는 어느 곳에 뿌려도 효과가 있거나 뿌리는 순간 효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목적하는 병원체나 장소에 맞아야 하고 주변의 온도에 따라서도 그 효과에 큰 차이가 나는 등 정말 적절한 효과적인 소독은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작업이다.

그 중에서도 현장에서 응용가능하고 꼭 유의해야할 몇가지를 보면 첫째, 유기물과 소독 효과의 관계 둘째, 소독제의 희석 배수 셋째, 효과적인 소독제의 양 등 3가지가 되겠다. 

대부분 소독제는 유기물과 접촉하면 소독효과가 감소하게 되는데 농장에서 유기물은 축분, 사료, 주변환경 등에 포함되어 있고, 그런 유기물에는 병원체도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차량에 묻어있는 흙이나 축분, 장화에 묻어있는 분, 뇨, 사료 등이 소독제와 접촉하면 그 순간부터 화학반응을 일으켜 소독효과가 감소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충분한 소독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농장입구 차량소독기 통과 전이나 축사입구 등에서 유기물, 오염물질을 제거해 이런 물질이 차량 바퀴, 장화 등에 묻어서 농장이나 돈사 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하차와 사료차, 분뇨차의 경우는 농장내 축사 가까이까지 접근하기 때문에 바퀴, 차량 아랫부분, 흙받이, 외부 등 이물질 제거후 충분한 소독약 살포가 필요하다. 특히, 비가 내려서 질퍽거리는 길을 통과하였거나 겨울철에 오염물이 차에 얼어 붙어있는 경우에는 주의를 해야 한다.

농장 차량소독기에 앞서서 진입로를 요철형태로 하거나 차에 묻은 오염물이 떨어지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고, 차량소독기는 바퀴부분의 압력세기를 강하게 하여 오염물이 잘 떨어지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축사내 소독의 경우도 물건들을 정리해 소독할 부분을 확보하고, 청소와 세척을 해 유기물 등을 제거한 후에 소독을 해야 우리가 원하는 소독효과를 얻을 수 있다.

농장에서는 청소, 세척없이 축분 등이 있는 상태에서 소독약만 뿌리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는 유기물 등으로 인해 소독효과는 적고, 마음의 위안만 얻는 경우가 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일이다.

농장 입구와 각 축사 입구에는 지정된 사람, 지정된 구역에서만 사용 가능한 장화를 비치해 구역마다 갈아신는 것이 소독효과를 생각한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장화의 색깔 등을 사용해 구분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농장과 축사입구에서 손을 소독수에 닦는 것도 정말 중요한 사항이다.

발판소독조에서는 장화가 푹 잠길만큼 충분한 깊이에 충분하게 담가주는 것도 중요하다.

소독 시에는 높은 곳을 먼저하고, 낮은 곳을 하는 순서로 하여 소독한 곳이 재오염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도록 해야 한다.

소독제의 효과와 희석 배수도 아주 중요한 사항이다. 

소독제마다 성분과 함량에 따라서도 희석 배수가 다른 것은 물론이다. 한 소독제의 사례를 보면 같은 살모넬라를 대상으로 하더라도 유기물이 적은 깨끗한 축사바닥은 2천500배, 축분이 있는 상태의 소독은 45배로 해야하고,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도 유기물의 존재시에는 2천배, 유기물이 없는 깨끗한 곳에서는 200배 등 목표하는 질병, 사용하는 장소에 유기물 존재 유무 등에 따라서도 희석 배수가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사용 전에 사용설명서를 충분히 읽고, 목적에 맞게 적정한 희석 배수를 준수하도록 해야한다.

적정 희석 배수 이상으로 희석하면 소독 효과는 급격하게 감소하게 되기 때문에 적정 희석 배수를 맞추기 위해 계량컵의 사용이 권장된다.

가끔, 2가지 이상 소독제를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도 보는데, 이렇게 소독제를 서로 섞어 사용하면 대부분 효과는 감소하고 자극성은 높아지게 되니, 소독제는 섞어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차량이나 축사 등 소독 시 충분한 양의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충분한 양이라면 소독제를 뿌리고 15~30분 이내에 마르지 않는 정도의 양을 의미한다. 많은 소독제들이 병원체와 접촉하며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길게는 30분 정도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마르거나 어는 순간 그 접촉효과가 없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런 점을 이해한다면 겨울철에는 온도가 제일 높은 한낮에 소독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거점소독시설이나 농장 입구의 차량소독시설은 지붕과 옆쪽에 벽을 설치해 소독제가 바람에 날리거나 비에 씻겨내려 효과가 없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등의 관리도 중요하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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