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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창간 36주년 특집-건강한 K축산 / 건강한 농촌-경축순환 우수사례>전북 남원 / 에코바이오영농조합법인

소통의 조직체로…주민, 축산에 대한 이해심 높여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17개 양돈장서 연간 3만8천톤 수거, 액상비료로

지역조직체와 연계 시군단위 자연순환모델 구축

나눔의 손길로 지역민과 ‘호흡’…냄새 민원 줄어


에코바이오영농조합법인과 에코푸드조합을 운영하는 이영수 대표는 정부 기구인 ‘축산환경자원화협의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축산 선진화를 통한 국가산업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에코바이오영농조합법인이 위치한 인월면은 남원시에서 28km 동북쪽에 있으며 남쪽은 산내면, 서쪽은 운봉읍, 북쪽은 아영면, 동쪽은 경상남도 함양읍이 각각 접하고 있고 인월을 중심으로 서쪽에서 진주 남강의 상류인 감천이 북쪽에서는 풍천이 흘러와 인월 앞에서 합류되어 흐르고 있다. 

또한, 영·호남을 이어주는 국도 24호선(광주~울산)과 함양 우회도로인 지방도 1084호선이 교차하고 있으며 88고속도로 지리산 IC에서 1km가량 떨어져 있다.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일찍이 상가가 발달한 지역과 함께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먹거리와 지리산 고원 흑돼지 등 브랜드 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에코바이오영농조합법인은 이름 그대로 축산농가들의 조합으로 남원지역 가축분뇨처리와 자연순환형 농업을 위해 2009년 총사업비 30억 원을 들여 조합부지 2만9천㎡에 법인을 만들어 공장을 설립했다.

자원화센터 조합원인 17개 양돈 농가에서 배출하는 가축분뇨를 수거해 미생물을 통한 호기성 발효과정을 거쳐 액상 비료를 생산, 농경지에 살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루 가축분뇨 처리량은 20~100톤으로 연간 3만8천여 톤을 수거해 처리하고 있다.

이같은 가축분뇨 자원화는 축산농가(회원조합원)의 분뇨처리비(2억원)와 경종 농가의 비료값(5억원)을 절감하고 축산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까지 줄여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영수 대표는 주민들 어려움에 내 일처럼 나서고 있으며 지역사회에 위기가 닥쳤을 때도 아낌없이 도움의 손길로 늘 지역 주민과 상생하고 있다.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지역 내 유입을 막고자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마을 입구에 거점소독시설을 자발적으로 설치·운영하여 주변으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직원들 역시 가축분뇨를 수거·처리하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매일 거점소독시설을 들러 방역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이영수 대표는 “지리산이 인근에 있고 야생 멧돼지로부터 ASF가 발생하면 지역경제가 위축돼 축산농가를 비롯한 모든 주민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자발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수해 복구작업에 참여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주민들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현재 자연순환농업협회 전북본부장과 전국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의 조직체와 연계한 시군단위의 자연순환모델을 구축하고 제1기 축산환경컨설턴트 육성 교육과정을 수료해 컨설턴트로 교육 및 홍보를 통해 자연순환농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에코바이오영농조합법인은 양돈 농가(조합원)의 분뇨처리를 위해 2004년 법인 설립(흑돼지 유통 목적)하여 2009년 공동자원화 사업으로 선정, 종업원 9명이 농가에서 1차 고액분리 후 3만8천톤/년의 분뇨를 수거하여 재차 고속데칸타로 고액분리(분은 퇴비업체 위탁처리) 후 발효조 및 액비저장조 2만1천890톤에서 부숙된 액비를 수거 차량 1대(25톤), 액비살포 차량 3대(각 15톤)와 살포용 트랙터 3대의 장비로 농경지에 살포하고 있다. 

액비 제조 과정에서 다른 여타 자원화센터보다 큰 액비 탱크를 갖추고 있는 이곳은 원활한 발효와 냄새 저감을 위해 연중 중온 발효(30~45℃)로 분뇨투입을 탱크 입고에 맞추지 않고, 발효조의 상태를 보면서 투입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공동자원화 시설은 경종 농가와 일반인들이 분뇨시설이 아닌 토양에 유기물과 미생물을 공급하여 흙을 살리는 액비를 생산하는 시설로 인식했으면 좋겠다”면서 “이곳과 같은 경축 순환센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친환경적인 경축 자원화로 생산되는 농산물인 만큼 이에 맞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확산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인다.

이어 이 대표는 “자연순환농업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자연순환농업협회의 위상도 점점 커지고 있다. 회원이 협회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하였으면 좋겠다”며 협회가 회원을 찾아가서 애로사항 및 정부에 바라는 사항을 능동적으로 청취하고 대응했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이 대표는 “축산환경관리원은 축산농가 및 자원화 조직에 대해 규제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바람직한 환경친화적인 대안을 찾아 동행하는 파트너로 인식했으면 한다”고도 전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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