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최종인 기자]
조사료 2모작 불가 지역적 한계 대응 하절기 콩 재배
축산농·주민 공동 ‘천등산 신선메주’ 제조·판매 인기
충주축협, 생산 지원·판매 담당…지역 소득증대 기여
충북 충주시 산척면 축산농가 및 주민으로 조직된 덕해큰고을식품영농조합법인(대표 이충흠)은 요즘 농한기에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조합에서 생산하고 있는 ‘천등산 신선메주’가 충주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주문 전화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등산 신선메주’는 몸에 이로운 하얀 곰팡이만 발생하도록 자연 발효시킨 메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덕해큰고을식품영농조합법인이 충주시 농업기술센터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아 상품화한 ‘천등산 신선메주’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한번 구입한 소비자들의 재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큰고을식품영농조합법인은 2010년 덕해마을 축산농가 및 주민 12명이 의기투합해 설립됐다. 축산업이 주축인 덕해마을은 기후 특성상 사료작물의 2모작이 어려워 하절기에는 콩을 재배해 메주를 만들어 팔면 소득향상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농가들이 가공까지 담당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품질의 차별화를 위해 수시로 충주시 농업기술센터를 찾아 조언을 구하고 메주 관련 서적도 참고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통해 몸에 해로운 푸른곰팡이가 발생하지 않고 유익한 하얀 곰팡이만 발생하는 발효기술을 습득했다.
이충흠 대표는 “‘천등산 신선메주’는 관내 주민들이 손수 전통방식 그대로 생산하고 있으며 우리 지역에서 친환경적으로 생산한 콩만 100% 사용한다”며 “가마솥에서 콩을 삶아 얇은 사각형 형태로 황토방에서 100시간 숙성시킨 후 메주를 25~47℃에서 10일간 발효시키는 과정을 거치면 하얀 곰팡이만 골고루 피고 이물질과 잡내는 일절 없는 최상의 메주가 된다”고 설명했다.
충주축협(조합장 오후택)은 관내 특산품인 ‘천등산 신선메주’를 하나로마트에서 전량 판매를 하고 있으며, 특히 주민들과 공동작업을 통해 연간 5톤 이상의 콩을 생산해 회원은 물론 농한기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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