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소비량 꾸준히 늘지만 축산업 부정적 시각 안타까워
축산, 환경개선·동물복지 측면 긍정적 변화…경쟁력도 갖춰
최선을 다하는 축산인 노력 제대로 알려 국민적 공감 얻어야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사료값 상승과 한우가격 하락, 자급률 하락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산적해있는 가운데 인조육·인공육에 의한 도전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의 활동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지는 계묘년 새해를 맞아 국회 농해수위 여야 간사 위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국회에서의 활동 계획을 들어보았다. 다음은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과의 일문일답.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간단하게 축산인들에게 인사 한 말씀 한다면.
축산업은 우리나라 국민의 단백질 공급을 책임지고 있고 최근 강조되고 있는 식량안보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하지만 각종 규제는 강화되고 있고 시장개방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생산비가 크게 늘어나는 등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어려운 여건에도 늘 국민들께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축산인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축산인 여러분 모두 2023년 새해에도 뜻하는 바 모두 이루고 즐거운 일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 최근 축산업은 가축질병 발생, 온실가스 및 탄소 감축에 대한 도전, 고령화로 인한 후계농 확보, 자급률 하락, 수급조절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데, 국회 농해수위 여당 간사로서 축산업과 관련해 가장 관심있게 보고 있는 사안이 있다면.
겨울철인 만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지(AI)가 가장 큰 걱정이다. 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으로부터 축산농가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가축전염병에 대비한 방역과 축산환경개선을 이유로 많은 규제들이 생겨났고 축산농가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축질병 방역과 냄새 해결은 축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많은 시설투자롤 요하는 부분이 있어 농가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한우, 계란 등 축산물의 수급조절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한우의 경우 공급 과잉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와 함께 적정 사육마릿수 유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나서는 한편 한우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고질적인 유통 구조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축산 분야의 현안을 항상 예의주시하며 축산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앞으로 가격에 대한 걱정 없이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축산업계는 인공육(식물성 대체 단백질, 세포배양육)에 의한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정부 역시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인공육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지만 축산업계는 산업의 규모 축소로 이어질 것에 대한 우려도 많은 상황이다. 인공육에 맞서는 축산업계의 대응 방향을 제시해본다면.
대체식품 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푸드테크와 같은 신산업이 성장하면서 시장을 잠식해 기존 축산업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공육이 본격적으로 기존 축산업과 경쟁하기까지는 아직 기술적으로나 제도적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축산업계 스스로 부정적 인식과 오해를 벗겨내고 국민들이 원하는 수준의 환경개선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는데 만전을 기하는것이 중요하다.
- 축산업은 매년 농업 생산액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농촌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낙인찍혀 채식주의자는 물론 환경단체로부터의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축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이 되기 위해 달라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축산물 소비량은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일부에서 축산업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이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축산업계가 환경문제 개선을 위해 부단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 전체 행정구역 중 약 90%가 가축사육제한구역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축산업에 요구된 시장개방과 과도한 규제, 따가운 시선 속에서도 묵묵히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는 축산인들의 노고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축사 환경이나 동물복지 측면에서 우리 축산업은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환경과 동물복지 요구에 부합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축산인들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려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 올해 축산인들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준비 중인 것이 있다면.
국회에서 축산인들이 걱정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힘쓸 것이다.
우선 조사료의 직불금 지원을 늘리는 등 사료값 안정 대책을 강화할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휘발유만큼 비싸진 등유 값에 양계농가들을 중심으로 난방비 걱정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과 면세유 가격 부담을 해소하는 등 생산비 부담을 덜 정책을 정부와 함께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
토끼는 위험한 고비를 피하기 위해 굴 세 개를 만들어 놓는다는 토영삼굴(兎營三窟)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2023년 계묘년에는 축산업이 다가올 시장변화에 현명하게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축산업계와 국회, 정부가 머리를 함께 맞대어 대양한 묘책들을 만드는 원년이 되길 기원한다.
축산인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