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4년만에 발생한 구제역으로 우리나라가 오랜 공을 들였던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회복은 결국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지난 5월 21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90차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정기총회에서 다른 질병들에 대한 청정국 지위는 재인정이 되었으며, 소해면상뇌증(BSE) 규약 개정안도 채택됐다. 이번 정기총회 결과를 정리해보았다.
◆고병원성 AI 동물위생 포럼 개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함에 따라 WOAH는 고병원성 AI에 대한 효과적인 방역을 위한 특별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조기발견과 사전예방을 위한 AI 예찰과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되었으며,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예방접종에 대한 연구결과도 발표되며 차단방역과 함께 예방접종을 통한 확산방지 방안, 예방접종한 가금 제품 교역과 관련된 국제 기준에 대해서도 논의가 됐다.
◆동물질병 청정국 지위 부여
WOAH는 우리나라의 동물 질병 방역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해 지난 2014년 이후 10년간 소해면상뇌증(BSE), 아프리카마역, 가성우역에 대한 청정국 지위를 재인정했다.
하지만 구제역 예방접종 청정국 지위를 신청했지만 5월 10일 발생한 구제역으로 청정국 지위 부여는 이뤄지지 못했다.
◆육상동물위생규약 논의
WOAH는 BSE 발생 원인을 차단하기 위한 사료금지 조치가 효과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BSE 발생이 거의 ‘0’에 근접했다고 평가, 그동안 축적된 과학적 연구 결과와 세계동물보건기구의 규약위원회와 과학위원회 등에서 여러 차례 논의를 거친 BSE 규약 개정안의 배경을 설명하고 회원국들의 논의를 거쳐 개정안을 채택했다.
또한 구제역 규약 개정안이 상정되어 논의되었으나 유럽연합 등 여러 회원국들이 추가적인 논의와 수정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 WOAH는 내년 총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결정했다.
농식품부 이동식 방역정책과장은 “이번 WOAH 총회에서 집중 논의된 고병원성 AI 예찰, 모니터링, 예방접종, 국제협력 등의 다양한 방역 방안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AI 방역 강화 방안을 마련해 적용해 나갈 것”이라며 “BSE 규약 개정안이 채택된 만큼 개정된 BSE 예찰방식 등에 따라 청정국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가고 앞으로도 국제적 동물위생과 복지에 관한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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