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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인터뷰> 경남양봉원 정화숙 대표, 양봉산업육성 해법, 인식변화서 출발을

꿀벌 집단폐사 피해로 화분매개 농업까지 직격탄
경제적 부담 고스란히 농가 몫…현실적 대책 절실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꿀벌집단 폐사로 인한 양봉 현장의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화분매개용 꿀벌이 부족해 시설과채류 농가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대안 마련이 절실합니다.” 경남양봉원 정화숙 대표는 “화분매개용 꿀벌을 공급해 오면서 지금처럼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었다”며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고충을 이처럼 털어 놨다.

 

농촌진흥청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도 기준, 전국의 6만 4천 1 9곳 농가 총 27개 작물이 화분 매개용 꿀벌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시설과채류 면적은 4만3천632ha(토마토 제외)로, 화분매개로 인해 다양한 농업생산물을 정상적으로 수확하려면 90만군의 꿀벌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올해 공급된 화분매개용 꿀벌은 45만군으로 부족한 수치만큼 농업생산물 체계는 흔들릴 수밖에 없어 꿀벌집단 폐사는 비단 양봉농가만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그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다.

 

정 대표는 “꿀벌집단 폐사로 인해 현장에서 체감하는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며 2021년 봄까지만 해도 차질 없이 화분매개용 벌을 공급해 왔지만, 올해에는 꿀벌이 부족해 1천500군을 구입, 시설과채류 농가에 공급하고 있으나 하지만 이마저도 수요를 맞추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거래해 왔던 시설과채류 농가들과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든 화분매개용 꿀벌을 차질 없이 공급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정 대표지만 1군당 45만원으로 훌쩍 뛰어버린 수정용 꿀벌의 몸값에 7 만원을 벌자고 45만원을 지출해야 하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결국 화분매개용 벌을 공급하면 공급할수록 늘어나는 경제적 부담은 고스란히 정 대표의 몫이 됐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화분매개용 꿀벌을 공급하는 농가에 대한 뚜렷한 대책은 아직도 전혀 없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행정과 관련 기관에서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농가들과 머리를 맞대고는 있지만 별다른 해법 없이 그 부담을 농가에만 오롯이 전가되고 있다”며 “양봉산업이 안정세를 유지할때까지 사양 관리비 및 꿀 벌 입식 자금 지원 등 현 상황에 맞게 행정적 지원을 통해 꿀벌집단 폐사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고 양봉농가가 순조롭게 화분매개용 꿀벌을 공급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화분매개용 꿀벌이 시설과채류 농가의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자원으로의 역할을 뚜렷이 하고 있고 화분매개 가치만 6조원에 이르는 만큼, 양봉산업의 재건과 양봉농가의 기반 확보가 농 산물의 안정적 생산을 위한 선행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정 대표는 “양봉 정책 결정권자의 시야가 단순히 ‘꿀벌=꿀’이 아니라 인간이 소비하는 경제작물 70%의 수분을 책임지는 후방산업까지 넓혀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양봉 정책에 대한 인식 변화를 통해 대규모 밀원식물 식재, 화분매개용 꿀벌가격 현실화와 가축재해보험의 괴리를 좁히는 등 효율적이고 현실성 있는 양봉산업 육성방안이 요구된다” 고 지적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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