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대체식품의 원재료인 콩을 국산화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과 공주대학교 식품공학과 류기형 교수팀은 최근 협력 연구를 통해 식물성 대체식품을 만드는 필수 재료인 ‘분리대두단백’ 대신 국산 콩으로 식물성조직단백 제조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분리대두단백’은 콩에서 단백질을 분리해 정제 후 건조한 것으로 식물성 대체식품의 중간 원료인 식물성조직단백을 만드는 핵심 물질이다. 현재 국내에 분리대두단백을 만드는 곳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고 있는 상황.
농진청 연구진은 ‘콩 품종별 단백질 특성 및 식물성조직단백 제조 적성’ 시험에서 국산 콩 ‘미소’ 가루가 다른 품종에 비해 저장단백질 조성과 베타 병풍구조 비율이 낮고 식물성조직단백을 만들었을 때 대조군인 분리대두단백으로 만든 것과 비슷한 형태를 띄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도와 탄력성은 낮고 절단 강도는 유사해 가공식품 제조 적성도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 김영 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수입 분리대두단백을 대체하고 국산 콩 소비를 늘리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품종개발부서와 협업해 국산 식량작물의 원료 가치를 과학적으로 밝히고 식물성 대체식품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국산 콩 ‘미소’ 품종을 이용한 식물성조직단백 제조 특성 결과에 대해 산업재산권 특허를 출원했으며 앞으로 압출성형공정에 따른 국산 콩 단백질의 구조 변화를 연구하는 한편 식물성 대체식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품종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