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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앞둔 현장> 경기 화성 낙농 2세 동호회‘ 홀메인’

1세대 가르침 받은 낙농 2세, 화성 지역 개량 선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6년 만에 개최되는 ‘2023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소식은 경영의 어려움으로 침체기에 빠진 낙농업계에 한줄기 활력소가 되고 있다. 경기 화성 낙농2세 모임 홀메인(회장 송기영)도 개량에 관심이 있는 회원 농가를 중심으로 출품우 선정에 고민이 한창인 모습이다. 이에 화성 새원일목장(대표 이종일)을 찾아 오랜만에 맞이하는 품평회 준비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는 홀메인 회원들을 만나보았다.

 

“품평회는 축제…사육 의지 고취·견문 넓힐 기회의 장으로”

 

경기 화성은 낙농인구가 많은 지역임에도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탓에 타지역에 비해 개량에 대한 열풍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러한 와중에도 낙농 1세대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지역 내 개량을 선도하고 있는 낙농 2세들이 있다. 바로 낙농 2세 동호회 홀메인이다. 
새원일목장 이종일 대표는 “대원목장 박홍섭 대표께서 화성에서 오래 낙농을 해오시면서 개량에 정평이 나신 분이다. 아들뻘 같은 낙농2세들에게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많이 전수해주시고, 또 1세대분들이 많이 모여있는 소사모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여기에 영향을 받은 젊은 친구들이 모인 동호회가 홀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2014년 만들어진 홀메인은 약 3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목장경험이 적은 낙농 2세들을 위해 외부강사를 초청에 교육을 받거나, 목장 견학, 세미나 등의 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한 한 달에 한번씩은 모임을 갖고, 회원농가간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중에서 개량과 품평회에 관심이 있는 10여명의 낙농 2세들은 따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푸르내목장 유한상 대표는 “농가가 가지고 있는 기술에 따라 똑같은 소를 가지고도 80점짜리를 만들 수 있고, 90점짜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이 중요하다”며 “1세대부터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개량의 시간을 단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게 우리 동호회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홀메인 회원들은 이번 한국 홀스타인 품평회를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최대한 즐기고 오겠다고 말한다. 
이날 모인 회원들 중엔 한국홀스타인품평회가 첫 전국대회인 농가들도 다수다. 첫 대회인 만큼 신중하게 출품우 선정에 고민하고 있는 이들은 품평회서 현장의 분위기를 익히고 향후 더 좋은 성과를 위한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주인목장 최헌규 대표는 “무엇보다 품평회는 전국에서 올라온 우수한 소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또 품평회 경험이 있는 농가들은 한번 재미를 느끼면 헤어나 올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선제목장 문종세 대표는 “품평회는 천운도 따라야 한다. 대회가 열리는 시점에 맞춰 출품할 수 있는 좋은 소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받으면 좋겠지만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다”며 “그래도 처음엔 꼴지만 하지 말자란 심정이었는데, 성적을 받아보면 점차 위로 올라가고 싶은 승부욕이 생겨 좋은 자극제가 되고, 심사위원이 내 소를 더 집중적으로 봐주면 그렇게 설렐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새지영목장 송기영 대표는 개량과 품평회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1세대가 했던 방식을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무료하고 기계와 다를 바 없다. 스스로가 취미를 가져야 하는데 일단, 본업이 목장이니까 개량에 목표를 정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산유량, 체형, 품평회 등 각자가 추구하는 목표가 다를 것이다. 장기적으로 계획을 갖고 목장을 하면 더 생산성 있는 활동을 하면서 즐거움도 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원농가들은 화성 낙농가들의 개량 열기가 뜨거워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희망했다.
행복가득목장 이형근 대표는 “경기 다른 지역에서는 지자체의 협조를 통해 품평회를 꾸준히 개최하면서 농가들의 개량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화성에서도 시도는 있었지만, 결국 무산되 아쉬움을 남겼다”며 “우리 지역에서도 품평회 개최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개량농가들에게 큰 힘이 되고 더 많은 농가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낙농산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이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솔마루목장 김진수 대표는 “기본소득도 오르고, 물가인상에 맞춰 유대도 정산되고 있는데, 밀크플레이션 보도가 터져 나오면서 낙농가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며 “현장에선 생산비가 오른 것에 비해 유대가 적게 올라서 소득을 포기하고 있는 가운데, 부정적인 시각에 힘이 빠진다. 생산비 절감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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