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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근거 없는 ‘에그 포비아’ 양산 이젠 그만”

 

포스코 집단 식중독 원인 계란 지목에 업계 반발
“툭하면 주범 몰이식 언론 보도…산업 피해 우려”
정확한 원인 규명…‘식중독=계란’ 오해 불식을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최근 포스코 집단 식중독의 원인으로 반찬에 있던 계란이 주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관련업계의 원성이 크다.

 

지난 11월 8일 포항제철소 공사현장에서 점심으로 도시락을 섭취한 근로자들 중 일부가 저녁부터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에 긴급히 호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이 이들 중 한명인 50대 남성은 사망에까지 이르렀다.

 

문제는 이를 두고 ‘보건당국’과 ‘포항시 식품안전팀’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는 이유만으로 서슴치 않고 사건의 원인을 도시락의 반찬중 하나로 제공됐던 계란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어, 계란 관련 종사자들은 개탄하고 있다.

 

지난해 김밥 전문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고 시에도 정부는 철저한 원인규명은 하지 못한채 김밥에 들어간 계란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추측성 발표를 통해 국민들의 뇌리에 ‘에그포비아(계란 공포증)’를 양산, 고병원성 AI 발생과 수급불안정 등으로 경영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계란 관련산업 종사자들에게 피해를 발생시킨바 있다. 이런 부분이 아직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

 

지난 11월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회장 박태균)이 개최한 ‘살모넬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도 관련 문제가 제기 됐다.
수의학 박사인 박태균 회장은 이날 발제를 통해 “살모넬라균은 2천400개 이상의 혈청형으로 분류되는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며 “수많은 살모넬라균 중에서 사람에게 식중독을 주로 일으키는 것은 살모넬라 엔테라이티디스와 살모넬라 타이피무리움이다. 살모넬라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면 역학조사를 통해 식중독에 걸린 사람(가검물)의 살모넬라 혈청형과 의심이 되는 식품의 살모넬라 혈청형이 일치하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포스코 사고에선 역학조사 최종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인데 원인 식품으로 계란을 지목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계란이 아닌 다른 식품이 원인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고에 관련된 도시락 납품업체인 A사는 평소에도 반찬에서 담배꽁초와 바퀴벌레와 같은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식품 위생관리 문제가 지적되고 있던 업체로, 금번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자 서둘러 남은 음식물을 모두 폐기 처분하고 아무런 해명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계란업계의 의구심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태다.

 

박태균 회장은 “이번 포스코 식중독 사고의 원인은 겨울철에 흔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이나 또 다른 식중독균인 황색 포도상구균 등의 복합오염 탓일 수도 있다”며 “언론에서도 확실한 근거 없이 원인 식품이 계란이라고 지목하기보다는 최종 역학조사 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회장 전만중) 관계자는 “정부가 정확하고 과학적인 진상 규명을 통해 ‘식중독=계란’이라는 오해를 종식시켜 줄 것을 촉구한다”며 “ 특히 정부의 명확한 조사결과 발표가 있기까지 언론사 등에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도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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