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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칼럼 / "신임 농협회장 공약 이행 첫 걸음이 중요"

이제 몇일 있으면 농협중앙회는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다. 제25대 강호동 신임 회장의 임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17년 만에 전국 농축협 조합장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대세론을 그대로 굳혀 회장에 선출된 강호동 당선인이 취임하면 농협에 혁신의 새바람이 불어올지 주목된다.
농협중앙회는 현재 강호동 당선인을 위한 지원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 직할로 만들어진 당선인 지원조직은 업무지원, 미래 전략, 비전 수립 3개 TF단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조직은 당선인의 취임 이전 의전과 업무보고, 공약 관리 등을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보 시절 강 당선인의 대표적인 공약 중 하나가 1중앙회 2지주를 1중앙회 1지주 체제로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지주는 그대로 유지하되 중앙회와 경제지주를 다시 합치겠다는 내용이다. 2011년 사업구조 개편(신경분리)을 담은 농협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2012년 상호금융 부문만 중앙회에 남기고 나머지 금융 부문이 금융지주 체제로 편제됐다. 경제사업이 중앙회에서 최종 분리돼 경제지주 체제가 된 것은 2017년이다. 금융지주에 짝을 맞추듯이 만들어진 경제지주에 대해 많은 조합장과 직원들은 지주회사 방식의 경제사업이 안고 있는 한계점을 끊이지 않고 지적해 왔다.
강 당선인의 이번 공약은 경제지주를 중앙회가 흡수하는 방식으로 과거 조직으로 회귀시키고, 중앙회 산하에는 금융지주만 두겠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 지배구조의 큰 틀을 바꾸겠다는 얘기이다. 이를 위해선 물론 농협법 개정 작업이 필수 불가결하고 그 과정에서 정부와 국회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강 당선인 취임 이후 지배구조를 놓고 추진할 주요 공약 이행에 농협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이다.
강호동 당선인은 또한 큰 틀에서 많은 공약을 쏟아냈지만 축산부문 공약도 적지 않게 내놓았다. 강호동 당선인의 축산부문 공약사항은 크게 4개 분야로 나눠지며 세부 공약으로 들어가면 15개에 달한다. 여기에는 축협 조합장들의 숙원사항이 상당히 담겨있어 벌써 공약 이행 여부에 관심이 높다.
축산부문 공약을 살펴보면 우선 축협 자율성 보장에 4개 항이 공약됐다. 농협법상 축산특례(자율성, 전문성 보장) 지원, 중앙회와 농민신문사 축산 이사 정원을 각각 1명씩 증원, 축산경제 대표이사 선임을 139명 축협 조합장 직선제로 전환하고 축협 조합장에게도 피선거권 부여, 중앙회 각종 위원회에 축협 조합장 참여 확대가 그것이다. 축산사업 활성화 및 농가 지원에도 7개 항을 공약했다. ASF, AI, 구제역 등 방역을 위한 공동방제단 인력 및 시설 확충과 운영자금 3천억원 지급, 조사료 생산기반 확대 및 농기계 지원, 축산자원화사업 1시군 1개소 설치 지원, 축산 악취 및 온실가스 저감시설 지원, 경축순환 퇴액비 살포 지원 강화, 사료공장, 공판장, 도축시설 현대화 지원, 각종 훈포장 추천 및 각종 시상 시 특별 배려 등이다. 조합원 제도개혁에는 2개 항을 공약했다. 조합원 자격 확대(위탁 계열화 농가와 공동사육장 농가 등)와 이용조합원(가공업자, 급식, 외식업자) 및 소비자 조합원 제도 신설, 지역축협과 품목축협에도 한 가족 복수조합원 제도 도입과 조합원 자격 확인제도 간소화 등이다. 보험 운영에 있어선 1개 항을 공약하면서 가축재해보험에 대한 국가 보험제도 도입 추진을, 신규사업 진출 부문에도 1개 항을 공약하면서 토탈 펫사업 진출을 제시했다. 이렇게 4개 분야 15개 공약 외에도 강호동 당선인은 선거운동 게시판 공약을 통해 우유소비 급식 확대, 저메탄 사료공급 확대, 원유가격 산정체계 개편 대응 및 지원 확대, 낙농산업 선진화 및 고급화, ICT 보급확대를 위한 자금 지원, 사료가격안정기금 조성, 축산 스마트팜 육성 지원, 한우고기 할인판매행사 1조원 전국 연중 실시 등도 공약했다.
강호동 당선인의 축산부문 공약에는 축산농가와 축협 조합장들의 숙원사항 대부분이 포함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문제는 지금까지 많은 선거에서 공약(公約)이 말 그대로 공약(空約)에 그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는 점이다.
강호동 당선인이 제25대 농협중앙회 회장으로 4년 임기를 시작하는 취임까지 이제 얼마 안남았다. 후보 시절 선거 과정에서 범농협을 넘나드는 수많은 공약으로 준비된 중앙회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평가를 받은 강호동 당선인이 남은 기간 알차게 준비해 농협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유권자인 조합장들의 의견이 충분하게 담긴 공약을 제대로 실행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길 기대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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