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도드람양돈농협 박광욱 조합장이 ‘비전 2030’ 에 대한 궁극의 목적지를 제시했다. 지난 14일 서울 강동구 소재 도드람타워에서 가진 ‘축산언론 초청 간담회’ 자리에서다.
도드람타워 준공 2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서 박광욱 조합장은 “우리 조합이 생각하는 돼지고기 시장의 미래상은 삼겹살이 아닌, "도드람 주세요’가 소비자들 사이에 일상화 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부터 10년을 사업기간으로 조합 전 부문에 걸쳐 전개되고 있는 ‘사업 배가’ 운동, 즉 ‘비전 2030’ 역시 이 부분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박광욱 조합장은 “비전 2030을 달성, 현재 5.2% 수준인 도드람한돈의 시장점유율을 10%대 까지 끌어올린다면 강력한 시장 지배력과 함께 국내산 돼지고기의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드람타워도 그 일환으로 추진됐음은 물론이다.
박광욱 조합장은 도드람타워 준공을 계기로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이 거주하면서, 돼지고기 소비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 확실한 영업 거점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곧 김제FMC 준공과 함께 기존의 두배인 하루 5천500두 처리 능력을 확보하고, 이 가운데 4천500두의 가공 물량을 판매하고 있는 도드람양돈농협 입장에서 더 없이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현실도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박광욱 조합장은 “많은 투자를 하다보니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이 투자를 한다면 도축 • 가공시설이 될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급기반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부산물 프랜차이즈인 본래순대의 대대적인 변화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THE짙은’ 의 경우 올해 소비자 반응에 따라 생산농가 확대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수입육 확대와 세대 변화에 대비한 가공품 중심의 시장 대응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광욱 조합장은 그러면서도 사료는 저렴하게, 돼지가격은 더 높게 지급하는 등 조합원 실익 강화를 위한 경영 원칙은 지속될 것임을 확인했다.
한편 지난 2023년 6월15일 준공된 도드람타워는 도드람양돈농협 창립 33년 만에 서울로 본사를 이전하며 조성한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의 통합 사옥이다.
조합과 주요 자회사들이 한 공간에 입주해 조직 간 협업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으며, 지난해 출시된 ‘캔돈’과 같은 히트 제품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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