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차기 협의회장, 오용관 경대낙협 조합장 선출
낙농 관련 조합장들이 소비 부진 등 심각한 수급 불균형 등 계속된 악순환으로 낙농산업의 위기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근본적인 산업구조 개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회장 강래수·부산우유조합장)는 지난 13일 부산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2025년 제2차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낙농 관련 조합장들과 농협경제지주 안병우 축산경제 대표, 김태연 축산지원부장을 비롯해 농협젖소개량사업소, 낙농진흥회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래수 회장은 이날 “소비 침체로 인해 현장의 위기의식이 상당하다. 어려운 시기를 맞아 우리 조합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도출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고 했다.
이날 보고된 원유 수급 동향을 보면 낙농진흥회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1~4월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5천538톤에 달해 전년 대비 1.2% 증가했지만, 음용유 사용량은 4천406톤으로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원유 잉여분은 분유를 비롯해 가공유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분유 재고량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말 기준으로 분유 재고량은 1만1천769톤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7.6% 늘었다. 원유는 남고 수요는 줄어들면서 분유 재고량까지 한계상황에 다다르면서 현장에선 집유가 불가능할 정도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해선 △자발적인 생산조절 △국산 탈지분유 경쟁력 제고 △음용유용 세분화 △분유 제조시설 확충 △조합 단위 저유조 확보 등이 대응방안으로 제시됐다.
조합장들은 특히 국산 우유 소비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수립과 실행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조합장들은 농협 축산경제가 추진 중인 △범농협 행사 시 국산 우유 사용 권장 △소비 촉진 전담 TF팀 운영 △K-MILK 인증 우유 할인행사 △취약 노인 계층 22만8천명 대상 국산 유제품 정기 공급 사업 등에 대해 지금보다 더욱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사업이 시행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는 차기 임원진도 새롭게 구성했다. 차기 회장에는 경북대구낙협 오용관 조합장이 선출됐다. 평택축협 방희력 조합장과 동진강낙협 김투호 조합장은 부회장으로, 전북지리산낙협 김재옥 조합장은 사무총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오용관 차기 회장은 “낙농산업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전국의 낙농 조합장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낙농산업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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