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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자수첩> 아직도 쓰지 않는 목장경영일지

【김은희 기자】 새해 초 세운 결심들이 느슨해지는 시점이다. 하지만 국제화 개방화 시대를 맞는 어려운 낙농산업환경에서 목장을 경영하는 경영자들에게 1월은 장기적인 경영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해의 경영실적을 총정리해 한해동안의 경영성과를 분석하고, 그 분석자료를 기초로 자신의 현주소를 확인하며 연간 사업방향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장경영일지를 꼼꼼하게 작성해야 하지만 할 때마다 귀찮고 어려운 것이 바로 목장경영일지이다.
특히 사양관리 프로그램은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정착됐지만 목장경영일지를 쓰는 것은 도입된지가 20년이 됐지만 아직까지도 정착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낙농컨설턴트들은 목장경영환경개선을 위해서 경영일지를 쓰는 것을 독려하지만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경영일지를 목장주가 1년내내 쓰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경기 양주에서 목장을 경영하는 김형남 대표의 경우 “목장경영일지를 통해 경영의 손익을 포함한 수익성을 물론 우유의 생산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경영기록과 회계관리를 통해 부채를 빨리 갚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남 함평의 야곱목장 선종승 대표는 “목장일지를 쓰는 것이 귀찮을 수 있지만 사양기술과 관련된 물량기록 즉 경산우에 대한 개체별 우유 및 송아지 생산기록, 사료급여 기술 등은 기술개선을 통해 경영을 합리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자료가 된다”고 강조했다.
박종수 교수는 “낙농경영자가 목장을 경영하면서 물량적인 투입 산출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경영내용을 빠짐없이 기록하는 것은 금융기관의 융자를 받기 위한 자료로까지 이용된다”며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목장경영의 진단과 설계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합리적으로 경영을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경영일지를 통해 우유가격을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정책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나 공공기관이 합리적인 낙농정책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장경영일지를 쓰기 위해서는 간소화된 프로그램이나 표준화된 일지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현재 농촌진흥청이나 낙농진흥회 홈페이지를 통해 경영일지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사용이 가능하며, 또는 각 사료업체가 내놓은 매뉴얼도 있다.
로봇착유 시대에 경영일지를 쓰자는 이야기가 어울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아직도 경영일지를 제대로 쓰는 농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2007년 새해를 시작하는 지금 당장 목장경영일지를 써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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