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부문 기관으로는 유일하게 ‘2006년 공공기관 혁신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 지난 11일 기획예산처 장관상을 수상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최상호 본부장은 모든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지난해 초만 해도 ‘혁신’이라는 단어 조차 생소했습니다. 더구나 90%에 가까운 직원들이 비정규직인 조직이나 다름없고, 그나마 각 시·군별로 분산 근무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채혈을 위한 소 뒷다리를 잡아줄 한사람의 손길이 더 간절했죠” 하지만 그해 7월초 소브루셀라 사업 확대 및 보상비 감액 조치로 인한 농민들의 검사신청 폭주가 오히려 혁신에 대한 방역본부 직원들의 인식 전환에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최상호 본부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자고 했습니다. 조직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혁신을 통한 업무효율의 극대화를 도모했다”며 “양축가들을 ‘고객’ 의 개념으로 새로이 접근, 그들의 고충과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려는 직원들의 달라진 근무태도에 칭찬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그 결과 지난 2005년 평가에서 최하위인 1단계 기관에 머물렀던 방역본부는 이듬해 평가에서는 무려 3단계가 뛰어오른 4단계 평가를 받는 경이적인 성과를 거두게 됐다. 최상호 본부장은 “하나가 된 전직원의 저력만큼은 어느 기관 못지 않다”며 “때문에 ‘가축방역 통합지원 기관’으로 자리매김도 결코 구호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