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업조합 새로운 모델 제시 ‘주목’ 【충남】 조합원들의 생산비 절감을 위한 안정적인 조사료 공급방안 마련에 협동조합들의 발길이 분주한 가운데 신용사업 없이 경제사업으로 승부해온 축협이 조사료 거점조합으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올 4월 충남지역 축협 최초로 TMR사료공장을 준공한 당진낙협(조합장 이경용)은 조사료 물류센터 등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국내산 조사료와 수입조사료는 물론 품질 좋은 TMR사료를 공급하면서 조합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당진낙협 착유우 TMR사료 공급량은 지난 8월 2천톤을 돌파하면서 핵심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진낙협의 조사료사업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신용사업 없이 경제사업만으로 살림을 꾸려가면서 조합원들에게 충분한 실익지원을 해주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착유우 단일품목으로 4개월만에 2천톤을 돌파한 기록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착유용 수분 27%대의 건TMR만 가공·공급하고 있는 당진낙협 이경용 조합장은 “수분35~40%대의 습TMR로 따지면 생산량은 3천~3천500톤 규모”라고 설명했다. 김준식 공장장(상무)은 “좋은 원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료품질이 좋을 수밖에 없다”며 “가을이 되면 주문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진낙협이 자연순환농업을 도입한 조사료 생산현장을 견학한 농가들의 신청도 꾸준히 늘고 있다. |
이 조합장은 “구매하는 원료부터 생산까지 품질이 일정하며, 특히 품질이 떨어지는 원료는 아예 구매하지 않고 있다”며 “품질이 우수해 사용하다 이탈하는 농가도 없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특히 사료를 잘 바꾸지 않는 하절기에도 두배로 착유우TMR로 바꾸는 농가들이 늘었다”며 “무포장 차량으로 일일 공급하며 품질유지를 위해 3일 이상분은 출고를 안 시킨다”고 밝혔다. 지금 추세라면 9월에 2천500톤, 연말이면 3천톤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진낙협은 낙농조합원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유량도 중요하지만 경제수명 연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2.3산을 3~4산으로 연장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진낙협의 조사료공급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합장에 취임한 이경용 조합장은 자체 조사료생산과 공급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하이닉스반도체 유휴부지를 이용해 수단과 호맥을 심어 조합원에게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조사료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금의 조사료물류센터와 TMR공장을 갖추면서 조사료 거점조합으로 거듭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당진낙협은 올해 석문지구 200만ha에 호맥을 파종해 130톤의 조사료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진낙협은 현재 이를 위해 당진군과 협의를 마친 상태이다. 이 조합장은 “조합TMR사료를 급여하는 낙농가들의 평균 유량은 30kg을 유지하고 있다”며 “생산비 절감이 절대절명의 과제인 축산농가를 위해 최고 품질의 조사료와 TMR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연구하고 사업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제사업조합으로 협동조합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는 당진낙협 조사료사업의 역할이 기대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