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간 ‘불꽃 격전’ 예상…일각선 과당경쟁 자제 목소리도 “관납시장을 뚫어라.” 동물약품 업체들이 관납시장 공략에 고삐를 바짝 움켜잡았다. 축산경기 악화에 따라 수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보다 안정적인 관납시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한 동물약품 업계 관계자는 “농장의 경우, 사료와 시설 등에 먼저 대금을 지불하다보니 동물약품 결제는 한참 후순위를 미뤄지는 일이 허다하다”며 수금면에서 관납시장은 꽤 매력적이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질병방역이나 예방, 그리고 민원처리와 관련해서 관납물량이 크게 증가해 일부 품목의 경우 관납시장이 ‘최대 격전지’가 되고 있다. 소독제, 환경개선제 등은 이미 관납시장에서의 성패여부가 곧 주도권 향방이라는 등식이 성립된 지 오래다. 백신 또한 돼지열병, 송아지설사병 뿐 아니라 소아까바네병, 돼지 PED, 일본 뇌염, 오제스키병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본격 출시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백신도 곧 관납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다 앞으로 FTA 등 개방화를 앞두고, 정부지원 차원에서 관납품목과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간 불꽃 튀는 경쟁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관납시장 역시 가격경쟁이 심하고, 마진율도 미진해 납품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다지 큰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불만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일부 입찰의 경우 과열경쟁으로 인해 마이너스 마진을 보인기도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