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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공원같은 경관에 청결 사양관리 ‘돋보여’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우수목장 탐장(1)/ 경기 연천 늘목목장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 경기 연천 늘목목장 전경(왼쪽). 늘목목장 남군희·이광휘 부부가 일손을 멈추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깨끗한 목장 가꾸기는 단순히 목장 경관만을 좋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고품질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기본이 되고 있다. 특히 외국의 값싼 유제품과 무한경쟁을 해야 하는 낙농가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원유를 생산해 수입 유제품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실정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이를 위해 매년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에 2008년도에 우수목장으로 선정된 목장들을 본지에 소개하고자 한다.

목장 입구 형형색색 꽃나무·자연석 활용한 조경 ‘눈길’
착유실 물기 없애 위생성 높여…편안한 환경 조성 심혈

1987년도부터 낙농업을 시작한 늘목목장은 1992년도 현재의 위치에 축사를 신축하면서 목장 가꾸기를 시작했다.
늘목목장은 서울우유협동조합에서 아름다운목장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서울우유 월력 사진에 선정될 만큼 목장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목장 입구에 들어서면 길 양옆으로 연산홍, 자산홍, 장미, 칸나 등 꽃나무가 펼쳐져 있으며 목장을 신축하기 위해 산을 개간하면서 나온 자연석을 최대한 활용한 조경이 눈에 띈다.
또 축사에는 젖소를 비롯해 서울우유 심벌마크인 1A와 다양한 젖소 캐릭터 등의 벽화로 꾸며져 있다.
이와 함께 축사 맞은편에는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수석공원이 있다. 수석공원에는 자연 그대로인 거북이와 토끼 모양의 바위 등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수석공원은 원두막과 함께 잔디가 깔려 있어 농장을 찾아오는 소비자들에게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목장 환경은 조경 전문가 못지않은 남군희 대표의 뛰어난 감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남 대표는 가끔 인근에 조경공사가 있으면 조경전문가로 아르바이트를 할 정도로 조경에 남다른 재주를 갖고 있다.
남 대표는 “목장을 가꾸는 일은 굳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목장 환경이 좋아지면 젖소들이 먼저 알기 때문에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목장의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외형뿐만 아니라 축사자체로 감탄사를 자아낸다. 남군희 대표는 “H빔으로 지어진 축사를 가르치며 인천에서 직접 철제를 구입해 설계에서부터 도색, 용접까지 아들과 함께 지은 축사”라며 자랑했다.
누가 봐도 전문가 이상의 솜씨로 젖소들도 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젖소들이 착유사와 운동장을 확실히 구분하고 있는 사료섭취는 착유사에서, 운동장에서는 휴식만 취한다.
때문에 운동장은 365일 내내 마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 마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운동장에 급수 시설을 설치 하지 않았다.
남 대표는 “운동장에 급수 시설이 있으면 젖소들이 움직이지를 않는다”며 “착유사에만 급수시설을 설치해 놓으면 젖소들이 운동도 하고 운동장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착유사의 경우 젖소들의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사료를 섭취할 수 있도록 배려한 축사 시설이 돋보인다. 일반 축사의 경우 사료 섭취시 젖소끼리 마주보거나 축사가 보이지만 늘목목장은 앞산이 훤히 보이도록 뚫려 있다.
늘봄목장은 유질 관리를 위한 노하우도 남다르다.
남군희 대표는 “착유실을 목장에서 가장 청결함이 유지돼야 하는 공간인 만큼 냉각기와 파이프라인을 제외하고는 절대 물청소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청소를 하지 않는 이유로 물청소는 겨울에는 얼고, 여름에는 곰팡이가 번식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매일 빗자루로 청소하는 것이 더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비결이며 이러한 관리시스템으로 서울우유 최우수 유질상을 수상할 정도로 유질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남 대표의 설명이다.
때문에 늘목목장의 착유실에는 물기 한방울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이며 냉각탱크 역시 바닥이 마른 상태로 수돗꼭지도 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물 사용량이 적다보니 늘목목장의 착유실에서는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다.
이 밖에도 늘목목장의 분뇨처리장을 보면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의아해할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분뇨처리장과 불과 5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웃 주민이 살고 있지만 단 한 번도 냄새로 인해 얼굴을 붉힌 적이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 만큼 분뇨에서 냄새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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