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지금 현장에서는 / 비상 걸린 조사료단지

싹도 자라기 전에 철새 몰려와 싹쓸이

[축산신문 ■당진=황인성 기자]
 
당진낙협 석문간척지 호맥단지 ‘황폐화’
자급 조사료 생산 근본대책 마련 시급


【충남】 “한창 호맥이 파릇파릇 자라야 할 때 철새로 인한 피해가 심각합니다. 이대로 가면 올해 조사료 생산을 접어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릅니다.” 당진낙협 이경용 조합장은 철새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걱정한다.
당진낙협이 호맥을 파종한 340ha의 광활한 석문간척지 조사료단지에는 철새로 인해 자라나는 새싹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철새들이 조사료 싹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조사료단지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특히 천수만지역은 철새들의 이동이 많아 피해도 크다.
10월부터 날아오는 철새들은 11월초까지 논에서 볏짚을 먹다가 이것마저 없어지자 11월 중순부터 조사료단지로 몰려 올라오는 싹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있다. 때문에 조사료단지에는 새파란 싹을 찾아 볼 수 없다.
당진낙협은 340ha에 종자대와 비료대 등 10억여원을 들여 1만1천롤(6천800톤)의 조사료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하고 TMR원료로 이용할 계획이었지만 지금 상태에서는 인건비조차 못 건질 상황이다.
철새피해는 인근 당진축협 한우회가 파종한 조사료단지에서도 심각하다. 최근 들어 철새들의 텃새화로 우리나라에서 머무르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피해도 큰 것 같다는 의견이다. 2007년에는 4월 중순에 철새가 이동했지만 지난해는 5월 중순까지 철새가 남아 수확조차 못하고 조사료포를 갈아엎은 경우까지 있었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같은 상황이 예견된다는 우려이다.
조합과 농가들의 고민은 골칫거리인 철새를 막아낼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당진낙협은 궁여지책으로 총포를 이용해 철새의 접근을 막고 있지만 이마저도 효과가 전무한 실정이다. 새를 포획할 수도 없으며 그나마 화요일과 금요일에만 총포를 사용할 수 있다. 3월7일이 지나면 총포를 사용할 수 없다. 당진낙협은 낙우회별로 폭음기를 구입해 설치했지만 역시 근본적인 대책은 못되고 있다.
지금 현장 축산인들은 국내산 조사료 생산 확대가 절실한 실정에서 대규모 조사료단지가 철새피해로 인해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근본적인 대책을 하루빨리 강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