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업체 3월로 결제 미뤄 자금 유동성 비상 사료·축산업계가 환율 폭탄에 휘청거리고 있다. 주요 배합사료원료인 옥수수, 대두박 등의 국제 곡물가가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마저 1천5백34원을 육박하자 배합사료업계가 환율 공포에 휩싸여 있다. 배합사료 원료의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는 국내 축산업의 현실속에서 뾰족한 대안도 없는 상황에 놓여 더욱 더 사료·축산업계의 어려움은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배합사료업계는 3월로 결제를 대부분 미뤄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일부에서 우려하는 ‘3월 대란설’에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배합사료업계에 따르면 옥수수의 경우 1월 평균 202.25달러이던 것이 2월 5일에는 205.53달러로까지 치솟다가 18일 198.18달러로 내려갔다가 25일 현재 다시 203.38달러로 올라갔다. 대두박도 1월 평균 397.18달러 하던 것이 420달러로까지 상승했다가 18일 382.34달러에서 25일 현재 375.60달러로 내려간 상태. 이런 널뛰기식 곡물가 시세 상황속에서 원·달러 환율 마저 1천5백원에서 27일 현재 1천5백34원까지 급등현상을 나타내고 있어 배합사료업계는 더 이상 속수무책인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 이처럼 곡물가격의 널뛰기 장세에다 환율까지 큰 폭으로 오르는 바람에 배합사료가격 인하보다는 오히려 인상할 상황이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올라갈 때 kg당 3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인 것. 이런 상황속에서도 배합사료업계는 고객인 축산농가를 생각해서 인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며 매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적어도 1300원대로 머물러 준다면 계획대로 4월초나 3월말경에 인하를 단행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인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