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한치도 방역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질병 발생은 때가 없다. 조그만 구멍이라도 있으면 비집고 들어오는 것이 악성 가축전염병이다. 종식선언이 이뤄진다고 해도 끝난 게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상시방역 체제다. 이번 구제역을 겪으면서 국경검역을 강화하는 등 방역시스템이 크게 정비됐다. 하지만, 아무리 철통경비를 섰다고 하더라도, 농장 스스로 질병을 막으려는 의지가 없으면, 또 다시 구제역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농가는 반드시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지난 6개월 가량 구제역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던가. 애써 키웠던 가축을 땅에 묻어야 했던 그 심정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