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일수록 보다 철저하고 정확한 소독이 요구된다. 소독약을 도로 위에 마구 뿌린다고 구제역 바이러스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소독제 특성을 살펴야 하고, 사용원칙을 지켜야 한다. 예를 들어, 산성제 소독제와 염기제 소독제를 함께 쓰면, 중화돼 그 효력이 사라진다. 희석배수 역시 꼼꼼히 챙겨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소독기구와 소독조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소독수가 얼지 않도록 호스, 파이프, 노즐 등을 실내에 보관토록 한다. 그리고 물을 데워서 소독약을 희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겨울 철 안전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도로결빙을 막을 수 있는 시설을 두고, 차량이 천천히 달리도록 유도해야 한다. 방역당국, 축산농가 등이 추운 날씨 속에서 방역활동을 하느라 너무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고생이 구제역 조기종식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