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어수선 하던 축산업계가 더욱 깊은 수렁에 빠져 들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3차례에 걸쳐 AI가 국내에 발생했을 때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거울삼아 더 이상의 확산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AI가 발생하면 농가들의 피해뿐만 아니라 정부를 비롯한 방역당국의 고통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방역활동은 물론 시료검사, 역학조사, 살처분, 농가보상에 이르기까지 밤잠을 설치면서까지 일처리에 맥이 빠질 지경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확산이 진행되면 ‘허술한 대응으로 방역망이 뚤렸다’는 등의 질타가 먼저 따른다. 구제역과 동시에 발생한 AI로 방역당국은 지칠대로 지쳐있다.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역활동을 하는 공무원들의 고생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