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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원유가 협상의 주역들…14차례 마라톤 협상, 뛰고 또 뛰었다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지난 16일부터 전국의 낙농가들은 130원 인상된 유대를 적용 받게 됐으며 체세포 2등급 인센티브도 47원으로 올랐다. 이 같은 성과를 이끌어 내기까지는 전국의 6천500명 낙농가를 대신해 원유가 협상의 대표로 나선 신관우 회장과 심동섭 이사, 최재민 이사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협상은 낙농가들 뿐만 아니라 물가당국과 국민들까지 지대한 관심 속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협상 대표들의 어깨가 그 어느때보다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전국 낙농가들을 대표해야 한다는 의무 때문에 56일간 14차례에 걸쳐 진행된 협상으로 인해 내 목장은 뒷 전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야만 했다. 하지만 협상 대표단들은 당초 생산자들이 요구한 173원을 관철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낙농가들은 물론 정부와 소비자 모두를 위한 결과였다며 이 같은 협상은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믿고 따라와 준 농가 희생에 감사

신 관 우 회장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 충북낙협장)

2004년에 이어 두 번째 협상 대표로 나선 신관우 회장은 이번 협상에서 가장 큰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2004년의 경우 농가 대표로만 나섰지만 이번에는 농가 대표인 동시에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의 수장으로서 참여했다.
때문에 신 회장은 낙농육우협회와 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 간의 가교 역할 뿐만 아니라 협상 대표로 1인 3역을 해야만 했다.
신관우 회장은 “낙농가들에게 있어서 1원은 1년이면 20억원이라는 돈이기 때문에 협상 결과에 대한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라며 “2004년도 협상에서는 정부와 낙농가들만 설득하면 됐지만 이번에는 물가당국과 소비자들까지 이해시켜야 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신 회장은 “협상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농가들이 목장 경영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 나름데로의 성과”라며 “협상 막판까지 유업체에서 최초 주장했던 41원을 시작으로 유업체들이 81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이후 진흥회의 중재안인 103원과 119원, 다시 정부가 130원에 체세포 인센티브 상향 조정 등을 이끌어 낸 것은 낙농가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협상 대표들을 믿고 따라와 준 낙농가들의 희생과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표로서 농가 입장 반영위해 노력

심 동 섭 이사 (한국낙농육우협회)

“목장경영안정소위원회가 열릴 때 마다 회의실에 들어갈때는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다는 심동섭 이사.
심 이사 역시 지난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원유가 협상 대표로 나섰다. 심 이사는 협상이 열리던 기간 중 거의 집에도 내려가지 못하고 한달 이상을 서울에서 지내며 협상장과 여의도 농성장을 오가며 협상에 나섰다.
심 이사는 “2008년에 이어 올해도 협상 대표로 나섰는데 한 사람의 낙농가가 아니라 6천500명의 낙농가를 대신해 협상해야 하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에서의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하지만 낙농가들이 협상 대표로 인정해 주고 임무를 줬기 때문에 협상장에서는 소신을 갖고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심 이사는 “협상 결과가 173원보다 낮은 130원에서 타결됐지만 체세포수 2등급 인센티브 상향 조정 등은 최고가 아닌 최선의 협상 결과 였다”며 “협상장에서는 낙농가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농가·조합장협의회 단합과 지지 큰 힘

최 재 민 이사 (한국낙농육우협회)

“협상 기간 내에 6천500명의 낙농가들 대표로서 엄청난 긴장 속에서 협상에 나섰지만 낙농가들이 보여준 단합과 지지 때문에 견딜 수 있었다.”
최재민 이사도 이번 협상테이블이 2번째 였다.
최 이사는 “지난 2008년의 경우 협회와 조합장협의회가 다른 목소리를 내 협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신관우 회장 등 낙농조합장들과 생산자들이 한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부담은 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 이사는 협상 초반에는 수월하게 진행되는 듯 했으나 대중적인 관심이 쏠리면서 협상이 더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최 이사는 “신문과 방송에서 원유가 협상이 관심이 높아질수록 낙농가들의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었다”라며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낙농가는 물론 정부와 수요자, 소비자들을 위한 적정 수준이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또 “협상 과정 중에 협상 대표단 보다는 대표단을 뒤에서 내일처럼 뒷받침 해준 협회 직원들과 농협중앙회의 실무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실무진들의 노력에 대해 대견스러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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