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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심단면적 150㎠ 생산비결은 ‘꼼꼼한 기록’

■화제의 농장 / 슈퍼한우 생산한 계 림 농 장

[축산신문 ■강화=김은희 기자]
 
- 슈퍼한우를 탄생시킨 김학수 부부와 아들 김원기(오른쪽)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1++등급 출현율 70%…3대 잇는 축산가족
올해 육종농가 지정…송아지 구매요청 줄이어


“소들은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큽니다.”
최근 등심단면적 150㎠의 슈퍼한우를 출하해 주목받은 강화군 소재 계림농장의 김학수씨가 밝힌 사양관리의 지론이다. 하루에 네 번 씩 사료를 주면서 자주 돌봐야 소들의 영양 상태와 건강상태를 모두 살필 수 있다는 뜻이다.
계림농장은 김학수·김원기 부자가 함께 운영하는 농장이다. 계림농장은 2010년 7월 이후 50두를 출하해 육질 1++등급 출현율 70%를 기록했다. 1+등급 이상 출현율은 88%이다. 계림농장이 출하한 한우는 평균 1만9천15원(kg)의 경락가격을 나타냈다.
강화군에서 18년 동안 한우를 키워온 김씨는 그동안 꼼꼼히 기록한 자료와 출하성적을 비교해 ‘선발’과 ‘도태’를 통해 꾸준히 관리해 온 것이 슈퍼한우 탄생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출하성적을 보면 그동안 애쓴 보람이 나타난다. 어떻게 흥분이 안 되냐. 꾸준하게 쌓아온 기록을 보면서 반성도 하고 고칠 점은 끊임없이 개선했다”고 말했다.
 
- 송아지 때부터 적절한 영양관리를 한 덕택에 등심단면적이 평균(99㎠)을 훨씬 웃도는 슈퍼한우를 탄생시켰다고 비결을 밝혔다.
계림농장은 3년 전만 해도 1++등급 출현율이 30%, 1+등급은 60%의 비중으로 성적이 나타났다. 그러나 지금은 1++등급이 70%, 1+등급은 20%로 나타나고 있다. 김씨는 양지나 뒷다리 생김만 봐도 알 수 있어 한 번도 초음파를 통해 등심을 측정해 본 일이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최근의 소들은 개량이 잘돼 다 좋은 편이다. 그러나 아무리 종축이 좋더라도 15~20%의 사육환경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사육환경이 나쁘면 모두가 헛일이다”고 강조했다. 소들이 먹고 앉아 있는 우사바닥부터 깨끗하게 유지하고 휀을 돌려 우사 내 공기순환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학수씨 부부는 함께 방송통신대학교에 등록해 꾸준하게 공부했고 축산전문기관에서 만든 사양관리 책자를 읽고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면 바로 현장에 접목해왔다.
근내지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비타민A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도 책을 통해 알게 됐다는 김씨는 “책에서는 짧게 정리가 돼 있어 농협축산사이버컨설팅의 해외자료모음을 통해 비타민A가 왜 좋은지, 언제 가장 필요한지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 18개월령 육성기에 투여하는 것이 좋다는 결과를 얻게 됐다는 설명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창 자랄 때 라이그라스와 같은 청초를 충분히 먹여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됐다.
송아지를 기르는 것도 원칙이 있다. 송아지 영양과잉은 결국 위 건강을 해쳐 등심에 불필요한 지방이 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영양 과잉은 골격이 커지는 장점이 있지만 내장에 지방이 껴 좋은 등급이 나올 수가 없다는 것이 김씨가 공부하고 현장에서 경험하면서 체득한 노하우다. 결국 적절한 영양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김씨는 강조했다.
계림농장은 현재 일관사육을 하고 있다.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송아지와 육성기 관리를 꼽았다. 계림농장에서 생산된 송아지는 다른 농장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다. 올해 농협중앙회로부터 한우육종농가로 지정받았다. 애써 우시장에 내놓지 않아도 줄서서 송아지를 구매해 갈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육성기에 좋은 풀을 먹이려면 15~20만원이 더 들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등급을 받아 100만 원 이상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김학수씨의 아들 김원기씨는 대학에서 축산학을 전공하고 4년 전부터 목장에서 일하는 27세의 젊은 축산인이다. 어린 시절 돼지를 몰러 나가고 사료포를 나르고 했던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면서 이른 나이에 축산업을 천직으로 삼았다. 3대째 이어온 축산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디자인하고 있다는 김원기씨는 1천두 규모의 농장으로 키우고 유통까지 아우르는 축산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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