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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들녘 한복판 사방이 트인 우사 ‘최적의 환경’

탐방/ 전북 김제 '태극농장'

[축산신문 김춘우 기자]

 

방역·조사료 반입 등 사육여건 매우 유리
미경산우 비육프로그램 개발 시범사육 매진
인프라 구축 큰 부담…기관·단체 도움 필요

 

하늘과 땅이 맞닿은 지평선, 벼가 익어가는 황금 들녘에 우뚝 솟아 있는 한우들의 보금자리. 바로 농지법이 개정되면서 새롭게 들어선 태극농장(대표 탁해송·전북 김제시 복죽동 462-12번지·사진)이다.
2010년 김제평야 한 가운데에 우사를 지은 탁해송 대표는 현재 한우 50마리를 시험 사육하고 있다. 분만경험이 없는 암소(미경산한우) 비육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진행 중인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시험장과 전북대학교, 전북한우조합의 공동연구사업의 위탁시험농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축산업에게 허용되지 않았던 황금들녘 한 복판에서 이제는 한우산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한우를 키우며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태극농장이 위탁받은 공동연구사업은 우리나라 한우고기 소비패턴을 전환하고 한우산업의 안정적인 방향을 설정하는데 참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금빛으로 물 들어가는 풍요로운 가을 들녘에 한 가운데 신축한 축사에서 육성우와 미경산 한우를 사육하는 탁해송 대표는 지난해 3월 답 3천856㎡위에 1천625㎡의 한우 130마리를 키울 수 있는 우사를 신축하고 우선 50마리를 입식했다.
탁해송 대표는 사실 농촌이나 축산업과는 거리가 있는 일에 종사했었다. 언론인으로, 또 엔지니어로서 사회생활을 해오던 탁 대표가 한우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직장을 퇴직하고 부터이다. 그동안 축사를 임대해 위탁우 등을 사육하며 한우사육의 기초를 배우고 익힌 탁 대표는 농지법이 개정되면서 본인이 소유하고 있던 논에 3억5천여만원을 들여 우사를 짓고 한우를 입식했다. 논 한 가운데서 한우를 키우면서 사육 방식을 다양화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미경산우 비육프로그램을 맡았다.
“농지에 축사를 신축하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우선 사방이 탁 트여서 환기가 아주 쾌적하고 주변에 인가나 다른 축사가 없어 방역과 사육환경이 좋다는 점입니다. 조사료 반입 등 작업여건도 아주 편리합니다.”
탁 대표는 단점도 있었다고 말한다. “농지에 우사를 짓다보니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에 많은 비용이 들었습니다. 집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다 보니 사육관리부분에 필요한 전산기기 설치 등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습니다.”
탁 대표는 처음 농지에 축사를 짓는 축산인들을 위해 인프라 구축에 관련기관단체에서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며 그래도 새로 축사를 지을 곳을 찾는 일이 만만치 않은 요즘 농지법 개정은 축산농가들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탁해송 대표는 전북한우조합 조합원으로 미경산한우 사육 시범농가로 선정돼 사양 프로그램을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경제성을 높여 나아가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황금들녘에 당당하게 자리 잡은 우사 앞에서 만난 탁해송 대표의 얼굴에 어린 웃음이 강한 축산,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의 꿈이 멀지 않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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