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칡덩굴 같은 어룽어룽한 무늬가 있는 소. 바로 우리 한우의 한 품종인 칡소다.
칡소는 조선 초 조준이 지은 한국마방전서에서 세로무늬 줄이 있는 소를 칡소라고 명칭한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박목월 시인의 ‘얼룩송아지’에서, 또 정이용 시인의 ‘향수’에서 등장하는 얼룩빼기 황소가 바로 칡소다.
그동안 얼룩송아지라고 하면 흔히 홀스타인 젖소로 생각하던 사람들도 요즘에는 칡소에 관심을 갖는 현상이 많아졌다. 사육농가의 한 사람으로써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우리민족 고유의 자산이자, 한우품종인 칡소는 안타깝게도 작금에 와서는 일부 농가와 연구기관에서만 볼 수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칡소 사육농가와 사육 마리 수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70여 농가, 1천700여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 및 지원 대책 수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제는 정부차원에서 칡소를 보호하고 육성하는 정책을 강구해 사육 마리 수를 늘려 많은 농가에게 보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