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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인 의욕 높일 ‘첨병’ 역할 담당

유용완 차장(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100대 민족문화상징에는 태극기, 한글, 김치 등과 함께 ‘한우’가 포함되어 있다. 한우는 가축 이전에 식구(食口) 대접을 받을 만큼 소중한 대상으로, 농가 제일의 보물로 여겨져 왔으며, ‘우골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식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는 가족 같은 ‘한우’가 희생의 대가로 지불되기도 했다.

이렇게 서민들과 고락을 같이 하던 ‘한우’가 재조명을 받게 된 것은 수입산의 대표주자였던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파동이 극심하던 2008년의 일이었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한우까지 확산되는 것을 막아내고, 우리 한우에 대한 안전성과 우수성을 널리 인식시키기 위해서 정부와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제1회 한우의 날이 제정되었으며 TV 생방송을 통해 널리 홍보되면서 한우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최고라는 의미의 ‘1’이 세 번 겹치는 날 ‘11월1일 한우의 날’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게 됐다. 올해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상징인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기념행사를 갖게 된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사상최악의 FMD(구제역) 파동으로 한우농가를 비롯한 많은 축산농가들이 실의에 빠지게 되었고, 축산물 소비가 급감하면서 소 값이 폭락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 지난해 9월 1kg당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1만5천877원에서 올해 9월에는1만2천955원으로 떨어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농협에서는 다양한 소비촉진활동과 함께 한우불고기 페스티벌을 통해 한우고기를 반값에 판매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한우고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쏠리고 이런 현상이 소비확대로 이어져 한우가격이 조금씩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9월 말 기준 가축통계를 보면 한우 사육두수가 291만두이다. 한우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 한우고기가 많이 소비되는 추석을 지나 연말이 시작될 때 까지는 한우고기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를 감안하면 지금은 한우농가 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가격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 열리는 ‘2011 한우의 날’ 행사는 한우고기 소비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연말까지 소비가 이어진다면 농민들의 시름도 덜어주고 사육의욕을 북돋을 수 있을 것이다.

쇠고기 수입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가졌던 두려움과 걱정을 보란 듯이 깨트리고 오히려 농가소득의 일등공신으로 자리 잡고 있는 한우의 경쟁력이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대대로 이어져 내려가기를 ‘2011 한우의 날’을 맞이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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