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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잔반이 사료첨가제로…군부대-축산농가 상생의 길 찾아

충북 제9715부대 자원화 성공…대화농장서 급여실험

[축산신문 ■음성=최종인 기자]
폐사 절반으로 ‘뚝’…증체 효과·사료섭취량도 늘어
전 부대 기술확대…축산농가에 저렴하게 보급키로

지역 군부대 사령관의 아이디어로 군부대의 남은 음식물의 자원화 길이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충북의 제9715부대가 남은 음식물의 처리에 고민하다가 친환경 자원화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함께 남은 음식물 자원화 설비를 설치해 부대 내에서 발생하는 남은 음식물을 전량 사료첨가제로 제조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렇게 제조한 사료첨가제를 지역의 양돈장에 실증 시험을 통해 사료첨가제로서의 우수성도 입증했다.
급여시험은 충북 음성소재 대화농장(대표 윤종옥, 충북양돈연구회장)에서 실시했다.
대화농장은 3만두 규모의 농장으로 군부대에서 생산한 사료첨가제를 1톤당 3kg을 혼합해 급여한 이후 출하성적은 물론 돼지들의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밝혔다.
대화농장이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2개월간 남은 음식물 사료첨가제를 급여한 결과, 월 100두 가까이 발생하던 자돈의 폐사가 50두 이하로 줄어들었으며 돈사 내 악취도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돈뿐만 아니라 비육돈도 마찬가지로 월 150두에 달하던 폐사가 80두로 감소했다.
모돈에서도 효과는 눈에 띄게 나타났다. 분만 후 다수의 모돈들이 저유증이나 유선이 발달하지 못해 10마리의 자돈이 포유할 경우 체력저하가 심했지만 첨가제 급여 이후에는 11두 이상을 포유해도 유량이 마르지 않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또 21일 이유시 체중이 평균 5.8kg에서 6.5kg으로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사료섭취량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안전성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음식물 첨가제를 급여한 이후 호흡기 및 소화기 검사를 실시한 결과 흉막 폐렴, 대장균증 살모넬라증 등이 모두 음성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군부대에서는 남은 음식물을 보다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축산농가는 저렴한 가격으로 효과적인 사료첨가제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9715부대의 강모 사령관은 “부대 내 남은 음식물 처리를 고민하던 중 지난해 FMD를 계기로 지역의 축산농가들과 인연을 맺고 축산농가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통해 군부대의 남은음식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동시에 축산농가들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사료첨가제를 공급해 FTA시대 한국 축산업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강모 사령관은 이 같은 사업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성공 사례를 전 부대로 확대, 보급하기 위한 노력도 약속했다.
부대 사령관은 “국방부에 남은 음식물 처리 현황을 보고한 이후 많은 부대 관계자들이 견학을 다녀간 후 호평을 받고 있다”며 “국방부와 육군본부 등 관련기관에 건의해 더 많은 군부대가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지역 축산농가와 함께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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