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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정부-앙돈업계 도매시장 평균가 산출놓고 신경전

“제주흑돈가 제외돼야” VS “잔반돼지도 같이”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소량 불구 전체돈가 영향…시장적용 여부 관심

돼지가격 상승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어떻게든 도매시장 가격을 낮춰보려는 정부와 이를 저지하려는 양돈업계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돼지가격 정산시 기준이 되고 있는 전국 도매시장 평균가격에서 제주 흑돼지는 제외돼야 한다는 입장을 최근 양돈업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돼지와 차별화 돼야 할 흑돼지 출하비중이 높은 제주지역 도매시장 가격은 타 지역에 비해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전국 도매시장 평균가격까지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하면서 국내 전체적인 돼지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따라서 흑돼지를 제외한 제주 도매시장 가격을 감안해 전국 도매시장 평균 가격이 산출되는 게 합리적이라는 분석이다.
생산비 투입이 많을 수 밖에 없는 흑돼지는 제주 도매시장에서 일반 돼지 보다 지육kg당 1천500원 정도 높은 수준에 경매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돈업계는 이러한 정부 시각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논리대로 라면 잔반돼지 역시 전국 도매시장 가격에 포함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대한한돈협회의 한관계자는 “등급판정시 잔반돼지가 규격등급에 포함, 경매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잔반돼지 출하가 몰릴 경우 해당 도매시장의 경매가격이 크게 하락, 모든 양돈농가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잔반돼지의 경우 이취가 상대적으로 심하고 품질도 떨어져 등급판정시 하위등급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도매인이 인지하지 못한채 경매과정에서 정상가격이 형성된다고 해도 국내산 돼지고기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초래, 국내 양돈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등외판정도 가능하지만 전적으로 등급판정사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큰 기대는 하기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에는 상위등급 출현을 높이기 위해 출하전 1~2주 정도는 일반사료를 급여하는 추세가 확산, 잔반돼지의 구분이 더 힘들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양돈업계는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흑돼지에 대한 정부 논리는 너무 단편적인 부분만 확대해석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부와 양돈업계간 신경전이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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