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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당분간 생산비 이상 돈가 기대난”

■ 살얼음판 양돈시장…전망과 대책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사상최대 육박 사료·도축수에 마이너스 경제성장 예고까지


 비관적 관측 대세…업계 대책마련 부심
“정부 시장개입 지속” 목소리 높아져

 

향후 양돈시장을 전망을 어둡게 하는 각종 지표가 속속 발표되면서 양돈업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적어도 내년초 까지는 생산비 이상의 돼지가격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각종 지표 '빨간불'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0월의 양돈사료 생산량은 54만3천415톤으로 월별 사료생산량으로는 사상 최대치에 육박했다. 10년전인 지난 2002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문제는 육성돈 구간이 최근 양돈사료 생산량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10월 한달간의 양돈사료만을 보더라도 젖땐돼지가 14만1천40톤을 기록, FMD 이전인 지난 2010년과 비교해 5.6%증가한 것을 비롯해 육성돈전기가 18만6천200톤으로 7.6%, 육성돈후기가 6만5천607톤으로 5.0%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 이들 육성돈 구간사료 생산량으로 2~3개월 후의 비육돈 출하추세를 전망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내년 1월까지 돼지출하량이 적지 않을 것임을 짐작해 볼수 있다.
돼지도축두수 역시 눈여겨볼 부분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돼지등급판정두수는 지난달 143만6천789두에 달했다. 이 역시 11월 한달물량으로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돼지도축두수가 11월에 최고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이후에도 예년수준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선진 권혁만BU장은 “FMD 피해가 없던 지역을 중심으로 돼지사육두수가 꾸준히 증가해 온 게 사실”이라면서 “12월들어 도축량이 줄고 있다고 해도 6만1천~6만2천두는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아무리 휴일이 많아 도축 작업일수가 적다고 해도 130만두 이상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달 돼지도축두수가 120만두를 넘어서면 어김없이 돼지가격이 하락해온 만큼 향후 전망은 어두울 수 밖에 없다.

소비 ‘호재’ 보단 ‘악재’ 수두룩
이에반해 돼지고기 소비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장철 특수도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돼지가격은 지육 kg당 4천원대 이하에 머물러 왔다. 더구나 수매와 각종 소비촉진사업 등 돼지고기 가격 회복을 견인해 왔던 가격안정대책도 지난달말로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 특히 저지방부위를 중심으로 할인판매가 이뤄지다 보니 삼겹살 재고가 증가하며 육가공업체들은 작업물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선정국은 돼지고기 소비를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연말연시 소비도 지금으로선 기대키 어렵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내수악화로 인해 전기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 머문 것이다
통계청이 밝힌 10월 소비와 투자지표 역시 감소세를 보이며 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
결국 돼지고기 소비의 호재 보다는 악재가 더 많은 것이다.

가격안정대책 중단 안돼
권혁만 BU장은 “아직 김장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추가격이 좀처럼 안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만큼 이 역시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김장시즌이 끝나고 각급학교가 방학으로 접어들 경우 심각한 상황이 올 가능성도 배제치 못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너무 비관적이라는 시각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지만 이들 역시 내년 2월까지는 생산비 이상의 돼지가격을 장담치 못한다는데는 이의가 없다.
도드람양돈농협 윤승현 팀장은 “최근의 소모성질환 증가와 여름철 폭염의 후유증, 그리고 일찍 찾아온 겨울철 기온하락에 따른 생산성 악화로 돼지출하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대선 이후 연말연시를 맞아 아무래도 돼지고기 소비는 늘지 않겠느냐”며 “그렇다고 해도 4천원선 이상의 돼지가격은 전망키 어렵다”고 내다보았다.
따라서 정부 차원의 가격안정대책이 앞으로도 지속돼야 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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