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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산업 지키기 모두가 함께해야<기고>

농협중앙회 양돈팀 이형근 차장

  • 등록 2013.08.19 10:47:58


모돈 감축, 무임승차 의식 타파를


국내 양돈산업은 FTA 등 시장 개방, FMD 발생,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불안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모화의 진전, 관련산업의 성장, 지속적인 양돈산업 육성 정책, 그리고 특히 양돈인 모두의 노력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면서 산업발전을 이뤄왔다.

국내 양돈산업을 되돌아보면 1970년대 이전에는 대부분 잉여노동, 농산부산물이나 잔반에 의존, 자급자족적 형태가 대부분이었지만 1970년대 후반부터 경제성장에 힘입어 축산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사육두수가 급격히 증가했고, 배합사료에 의한 사육형태로 변화하면서 점차 규모화 및 전업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가구당 평균사육두수는 1970년대 2두 수준에서 2013년에는 1천649두로 크게 증가했으며, 연간 소비량 또한 축산물 소비량 중 절반 수준인 20kg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양돈산업은 공급 과잉으로 인한 생산비 이하의 가격 폭락의 위기에 처해 있다. 더욱이 과거와 같이 성수기 특수나 일시적인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은 양돈인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출하물량 급증으로 3천원(kg) 이하까지 가격폭락이 전망되고 있다. 생산량 감축 없이는 가격 하락으로 인한 어려움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양돈인 모두의 지혜와 결집된 노력이다. 과거 한 때 양돈인 사이에는 “돼지 농사는 몇 년 어려워도 한 번 가격이 좋으면 회복이 가능하다”라는 말이 회자되곤 했다. 그러나 최근 이런 이야기는 쑥 들어갔다. 누구도 희망 섞인 장밋빛 전망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양돈인이 가격안정이란 목표 아래 모돈 감축에 참여하고 있는 시점에서도 자금력을 보유한 일정 규모 이상의 일부 양돈인 사이에서 “모돈 감축을 하지 않고 조금 만 더 견디면”이라는 생각이 퍼져 나가고 있다는 소식에 매우 안타깝다.

국내 양돈산업이 현재까지 성장한 것은 양돈농가, 종돈, 사료, 유통 등 양돈인 모두가 합심해 이룬 同伴成長(동반성장)의 결과이다. 

앞으로도 결코 소수의 이익에 한국 양돈산업이 좌우되어선 안 되는 이유다. 모돈 감축은 양돈인과 양돈산업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양돈인 모두의 적극적인 모돈 감축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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