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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거친 모래땅을 녹색물결 이는 옥토로…조사료 생산 새지평 열어

<창조축산>간척지 내 조사료 단지 조성 ‘당진낙협’

[축산신문 ■당진=황인성 기자]

현장에서 길을 찾아라

“올해에는 옥수수 작황이 좋아 예년 보다 30%는 수확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당진군 석문면 조사료단지에는 수확을 앞둔 옥수수가 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이경용 당진낙농축협 조합장은 ‘상전벽해’라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조사료단지에서  옥수수물결을 바라보며 옥수수생산 시연회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당진군 석문면 간척단지에 들어서면 이곳이 국내 조사료생산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하는 국내 굴지의 조사료단지로 변신한 것을 알 수 있다. 소금모래가 날리는 간척지가  조사료 단지로 탄생할 것을 예상한 사람이 있었을까. 인간의 의지와 열정이 거친 모래땅을 조사료생산 옥토로 바꾼 현장이 국내 조사료생산의 자급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역량집중
석문간척지 305㏊ 사료단지화
매년 시연회 열어 자급열기 확산
축분뇨 유기질 비료로…고품질화TMR사료 직접 가공생산 공급
농가 생산성 향상 큰 도움 인기

 

2001년 대호간척지서 스타트
이경용 조합장은 취임후 ‘우리 축산은 조사료의 안정적인 공급에 있다’는 인식아래 지난 2001년부터 대호간척지에서 호맥 파종을 시작으로 조사료생산의 서막을 알리며 당진지역을 국내굴지의 조사료생산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2002년 하이닉스 반도체 부곡단지 유휴부지 50ha에 호맥과 수단글라스를 심어 조사료생산의 자신감을 얻은 이경용 조합장은 계속해서 조사료포를 확대해 나갔다.
조합은 2008년 아예 조사료 가공공장을 준공하고 고품질의 착유우 및 비육우 발효TMR을 생산, 조사료 생산과 가공까지 일괄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그러나 안정적인 조사료포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조합은 정부 및  당진시와  석문간척단지를 조사료단지로 지정해줄 것을 수차례 협의한 끝에 간척지 54ha에 호맥과 수단을 파종하고 2010년에는 305ha를 조사료단지로 승인받아 국내 조사료 생산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당진낙협은 매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국립축산과학원 관계자 및 전국의 조사료생산에 참여하는 경영체와 농가가 참석한 가운데 조사료생산시연회를 열어 조사료생산의 필요성을 농가에 심어주고 조사료생산 열기를 확산시켜왔다.
당진낙농축협(조합장 이경용)은 지난 8월 9일에도 국내 최대 조사료단지로 부상한 석문간척지내 당진조사료단지에서 옥수수생산시연회를 열고 가축분뇨퇴·액비를 이용한 조사료를 생산, 자연순환 친환경 조사료생산의 확산과 국내조사료생산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번 옥수수생산 시연회에는 이철환 당진시장·남성우 축산경제대표·이종현 충남도의회의장·박정훈 농축산부 방역과장·김종상 충남도 축산과장·김기만 당진시 산림축산과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전국 회원조합장 및 조사료관계자가 참석, 조사료생산열기를 확산해서 당진을 전국 최고의 조사료생산단지로 만들어 국내 조사료생산자급시대를 열어가는데 선도역할을 하기로 의지를 다졌다.
조합은 농가에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석문간척지에서 국내산 조사료(옥수수·수단그라스· 연맥·이탈리안라이그라스·호맥 등)를 직접 재배하여 이를 TMR의 원료로 이용하는 등 원가절감을 통해 TMR 공급가격의 안정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석문간척지구 400ha에서 옥수수 등 1만1천3백톤(금액으로 21억원), 관내 3개 조합과 300ha 계약재배로 총체벼·라이글라스 등 1만2천톤(금액으로 24억원)을 생산해서 총 700ha에서 총생산량은 2만3천3백여톤으로 45억원의 조사료수입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축분뇨자원화로 자연순환농업 실천
당진낙농축협은 지난해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을 준공, 가축분뇨를 이용한 조사료생산은 물론 자원화를 통해 자연순환농업의 확산에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직접 액비와 퇴비를 생산해서 조사료단지에 살포, 자연순환농업실천은 물론 생산량 증가로 안정적인 조사료를 생산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공동자원화 시설의 준공으로 가축분뇨를 퇴·액비 유기질비료로 자원화해서  경종농업과 연계한 친환경자연순환 축산기반을 구축하고 토양·수질오염방지로  축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뿌니TMR’ 핵심경제사업 정착
조합은 조사료공장을 준공하고 양축농가에게 착유전용 ‘이뿌니TMR’을 비롯해 양질의 발효사료를 생산·공급, 유량향상과 번식성적 향상으로 조합원들의 사랑을 받으며  생산량이 지난 7월 월 7천500톤을 돌파하며 조합의 새로운 핵심 경제사업으로  정착했다.
2008년 3월 TMR 가공공장 설립후 ‘이뿌니 TMR 사료’를 공급한 이래 4년 간 전국의 평균유량은 0.5리터(농협중앙회 젖소개량사업부 검정자료) 증가한 반면 이뿌니TMR 사료를 급여한 농가는 평균유량이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1.6리터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유량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유지방·유단백질 함량도 더불어 개선이 되었는데  유지방은 연중 평균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단백질은 3.24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2014년 이후부터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는 원유가격산정체계가 시행되면 ‘이뿌니 TMR’ 급여농가는 최고 수준의 원유가격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조합관계자는 설명했다.
컨설팅 지원과 고품질의 TMR 사료 공급으로 당진낙농축협은 2008년부터 4년 연속 원유 위생품질 최우수 집유조합 및 낙농진흥회 최우수 집유조합으로 선정되었다.
당진낙농축협은 간척지 조사료생산사업·TMR공장·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을 중심으로 자연순환농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축사농가와 경종농가가 연계한 자연순환농업확산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료작물 생산 안정위한 특구, 장기임대 필요”
인터뷰/ 이 경 용 당진낙협장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에서  생산한 양질의 퇴·액비를  조사료단지에 살포해서 30%의 증수효과는 물론 축산농가와 경종농가가 연계한 친환경 자연순환농업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 조사료자급으로 생산비절감과 농가소득향상에 주력하겠습니다.”
이경용 조합장은 조합이 설립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에서 생산한 퇴·액비를  활용한  조사료생산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당진낙농축협은 공동자원화시설의 준공으로 유기질비료를 생산하고  조사료 생산을 확대해서 자체 운영하고 있는 TMF가공공장에도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생산비절감을 위해서는 조사료 생산을 늘려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인 제도와 지원확대가 중요합니다. 지금은 간척지를 5년 단위로 임대해서 조사료를 생산하고 있으나 30년이나 50년 단위로 장기적인 임대가 필요하고 이를통해 조합과 농가는 안정적으로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시급합니다.”
또한 이 조합장은 “농기계 보관창고·사일레지 시설 등 부대시설을 지원해서 여름철 천재지변에 대비해서 안전하게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유지방이 뛰어난 저지송아지를 수정란이식으로 생산해서 키우고 있다”는 이조합장은 “대규모의 육성우 목장을 추진, 육성우를 생산해서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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