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형, 씨티씨바이오 이어 MSD도 신제품 출시…공격적 마케팅
북미형, 베링거 아성 속 조에티스 품목허가 완료 하반기 진영 가세
올초부터 PRRS 백신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다.
특히 기존 북미형 백신에 도전하는 유럽형 백신 기세가 엄청나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달 히프라사(스페인) 유럽형 PRRS 백신 ‘유니스트레인-PRRS’를 내놓고,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 들어갔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달 8~9일 열린 PRRS 백신 런칭세미나에서 국내 양돈장에 유럽형 PRRS 감염이 빈번·확산 추세라고 전하고, ‘유니스트레인-PRRS’가 유럽형은 물론 북미형, 혼재형 PRRS까지 모두 막아낼 수 있다고 집중 홍보했다.
씨티씨바이오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MSD동물약품(구, 인터베트코리아)이 유럽형 PRRS 백신을 들고 나왔다.
한국MSD동물약품은 이달 6일과 7일 각각 이천 미란다호텔과 대전 유성호텔에서 유럽형 PRRS 백신 ‘포실리스 PRRS’ 런칭세미나를 갖는다. ‘포실리스 PRRS’ 출시는 이달 중순 예정돼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MSD동물약품은 최종영 수의사(도담클리닉), 류영수 교수(건국대 수의과대학), 알렉스 에겐 컨설턴트(MSD) 등 국내외 PRRS 전문가를 초청, PRRS 발생 현황과 대처방안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포실리스 PRRS’는 유럽양돈장에서 이미 오랫동안 사용되며, 그 효과를 검증받은 제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한국MSD동물약품은 ‘포실리스 PRRS’가 국내 양돈장에 널리 산재돼 있는 유럽형 PRRS를 방어해 모돈 번식성적과 함께 자돈 육성·출하 성적을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북미형 PRRS 백신 진영은 이러한 유럽형 PRRS 백신의 선전포고에 긴장감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꽤 굳건한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인겔백 PRRS 생독백신(MLV)’이 여전히 강력한 위세를 떨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조에티스가 야심차게 공들이고 있는 북미형 PRRS 백신 ‘포스테라 PRRS’도 올 하반기쯤에는 국내 시장에 얼굴을 내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겔백 PRRS 생독백신’은 수많은 농장적용 사례를 통해 상당수 단골고객을 확보했고, 최근 2~3년 사이에는 지역관리컨트롤(ARC) 개념을 도입해 활동영역을 크게 넓혀놨다.
‘포스테라 PRRS’는 지난달 품목허가를 끝냈고, 현재는 막바지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기존 북미형과 신흥 유럽형이 경쟁하는 구도에, ‘국내 맞춤형’으로 그 틈새를 파고들려는 국내 업체 움직임도 포착된다.
새판짜기가 진행되는 동안 세 불리기 차원에서 업체들간 또는 진영간, 때로는 독자적 행보, 때로는 전략적 협력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