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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R&D 공격적 투자가 동약 지속 수출 경쟁력”

<차한잔>허원 대성미생물연구소 부사장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노하우 활용 기업 중심 국책연구 적극적 전개
제품 획일화·가격경쟁 지양…‘특화’로 승부
해외 시장별 정보 공유…마케팅 기법 개발을

 

해외 축산박람회에 가면, 그쪽 바이어들로부터 종종 듣는 말이 한국 동물약품 부스는 거의 비슷하다는 거다. 부스마다 차려놓은 상은 많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다른 부스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내용.
허원 대성미생물연구소 부사장은 “국내 동물약품 산업이 세계시장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하지만 차별화되고, 특화된 제품이 없으면, 결국 가격경쟁으로 치닫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격경쟁을 피하고, 장기적으로 수출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연구개발(R&D)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물론, 투자대비 수익을 따져야 합니다. 국내시장만을 보면, 영역은 좁고, 개발비용은 많이 들고. 개발여건이 좋지는 않습니다.”
허 부사장은 하지만, 이제는 환경이 달라졌다고 피력했다. 동물약품 업체들의 시선이 세계무대를 겨냥하면서 연구개발에 대한 동기부여가 충분히 생겨났다는 설명이다.
그는 동물약품 업체들이 그간 어려운 여건을 딛고, 연구개발에 무단히 노력해 왔다라고 전하면서도, 좀 더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려면 선도제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시장의 경우, 다국적기업이 먼저 내놓고, 국내기업이 따라가고. 이런 식이 반복됐습니다. 게다가 다국적기업은 막대한 자본력으로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허 부사장은 “예를 들어, 국내 써코바이러스 백신시장에서는 국내기업이 좋은 제품을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다국적기업에 내주고 말았다”라며 아쉬움을 토해냈다.
그런 면에서, 해외질병 동향 등 역학정보를 먼저 알아채는 노력을 주문했다. 더불어 보다 세련된 마케팅 기법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대다수 가축질병이 외국에서 들어옵니다. 그들 나라에서는 이미 동물약품이 개발돼 있습니다.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면, 발빠른 행보가 이뤄져야 합니다.”
허 부사장은 동물약품 개발이 결코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기업이 잘할 수 있고, 노하우를 쌓고 있는 PED백신이라든가, 돼지열병백신 같은 분야는 충분히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며, 다국적기업보다 빨리 시장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물약품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허 부사장은 “국책과제 연구비를 따려면 각종 특허, 논문 등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며, 이 때문에 대학이 중심에 서고, 기업은 밀리게 된다고 토로했다.
국책 연구과제 평가시, 요구사항을 단순화해 기업포지션을 늘린다면, 제품 상업화에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호소다.
이 밖에 허 부사장은 동물약품 연구개발 활성화 방안으로 질병별 전문가 육성, 축종별 특화모델 발굴, 원천기술 인프라 확보 등을 제안했다.
“지금 세계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자동차, 반도체. 우리나라가 선발주자라고 할 수 있나요? 동물약품 역시 수출 대박제품이 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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