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백신에 야외주 감별기능 탑재
검역본부, 5개 업체에 기술이전
박멸대책위, 투입여부 결정위해
효능·안전성 기술적 검토 추진
생마커백신이 돼지열병 청정화 프로젝트에 쓰일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생마커백신은 기존과 같은 돼지열병 생백신이면서도 야외주와 백신주를 감별해 낼 수 있는 마커기능이 탑재돼 있다. 특히 가격 면에서 기존 생백신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생마커백신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개발해 국내 동물용 백신메이커 5개사에 기술이전 중이다. 이미 5개사는 방어력 테스트 등 주요실험을 끝냈고, 농장 안정성 일부실험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대로라면, 오는 9월에는 모든 실험을 마무리짓고, 올 연말이면 품목허가를 무난히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실험결과는 항체가 유지기간, 야외주 감별 등에서 충분한 효력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생마커백신이 돼지열병 청정화 프로젝트에 사용된다고는 단정하기 어렵다. 돼지열병 청정화는 국가적 중요한 방역정책이어서, 품목허가 외 보다 객관적인 백신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FMD·돼지열병 박멸대책위원회에서는 기술소위원회를 꾸린 뒤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효력실험을 통해 생마커백신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키로 했다.
박멸대책위원회는 이 결과를 토대로 해서 돼지열병 청정화 프로젝트에 생마커백신 적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쓰기로 한다면, 내년 예산확보 절차를 밟아 오는 2016년부터 청정화 수단으로 생마커백신이 전격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 않다면, 바로 비접종 청청화로 갈 가능성이 높다.
안동준 검역본부 연구관은 “생마커백신은 청정화 이후에도 정말 유용한 가치가 있다”라며, 예를 들어 돼지열병 재발시 야외주를 감별해내 효율적으로 다시 청정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