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영업망·서비스 등 시너지 창출
국내시장도 영향…필드시장 공략 가속
엘랑코사가 노바티스사 동물약품 부문을 인수, 세계 동물약품 시장이 한바탕 요동칠 전망이다.
엘랑코사는 지난달 말 노바티스사 동물약품 부문을 57억 달러(한화 약 6조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본격적인 인수작업은 내년 1분기 쯤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가 완료되면, 엘랑코사는 연매출 33억달러(지난해 기준)로 조에티스에 이어 단숨에 세계 2위 동물약품 회사가 된다.
이번 노바티스사 동물약품 부문 인수를 통해 엘랑코사는 백신, 구충제 등 동물약품 제품라인업을 대폭 보강하게 됐다. 특히 양돈과 축우 백신, 그리고 양어와 반려동물 동물약품 분야를 크게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엘랑코사는 동물용 백신이 없는 상태다.
또한 기존 역량에 노바티스사 동물약품 부문의 제조와 기술서비스를 더해 고객가치 창출에 더욱 가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노바티스사 동물약품 부문은 세계 전역에 걸쳐 탄탄한 영업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 동물약품 시장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서 총판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노바티스사 동물약품 부문이 어떠한 형식으로든지 엘랑코가 관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나승식 한국엘랑코동물약품 지사장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세계시장에서 활약과 달리, 한국에서는 엘랑코사와 노바티스사 동물약품 부문 활동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특히 다양한 영업채널을 활용해 필드쪽 시장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엘랑코사는 올초 로만사를 인수해 양계백신 사업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