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시리즈/ 축산한류, 세계를 품다<씨티씨바이오>
<차한잔>오화균 상무(씨티씨바이오)
서로 윈윈할 수 있어야 진정한 파트너
현지화 전략·인내심이 무엇보다 중요
제품 판매 넘어 축산기술·컨설팅 지원
특화 신규시장 개척…성장동력 발굴 매진
씨티씨바이오에서 수출업무를 총괄하는 오화균 상무(왼쪽서 세번째)는 ‘현지화’를 첫번째 수출전략으로 꼽았다.
그는 “그들 문화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수출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그들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 상무는 “현지바이어(파트너사)에 맡겨서는 수출성장에 분명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라며, 중남미 시장을 겨냥해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도, 현지지사장을 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중남미는 멀잖아요. 비용 등을 따졌을 때 자주 갈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정면돌파를 선택했습니다.”
오 상무는 그런 면에서 합작법인과 현지지사장은 충분한 소통창구가 된다고 말했다. 그들이 필요한 게 무엇인지 등 각종 시장정보를 파악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게 한다는 부연이다.
그는 특히 수출이 축산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 상무는 “제품만 팔려고 해서는 거부감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나를 통해 그들이 발전할 수 있어야 하고, 서로 윈윈을 이끌어낼 때 비로소 진정한 파트너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지원을 강조하며, “씨티씨바이오는 컨설턴트를 고용해 환경, 사양 기술 등을 지도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파트너사를 초대해 한국축산 기술을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맥락으로 씨티씨바이오가 세운 베트남 현지공장은 충실한 축산도우미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비, 설계는 물론, 각종 생산과정까지도 한국기술이 그대로 접목돼 있다”라며 베트남 현지공장은 선진 축산기술을 전파하는 가교가 된다고 밝혔다.
오 상무는 수출이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중남미 시장만 해도, 지속적으로 도전해 꼬박 4년만에 열어제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품목허가만 해도 보통 수년이 걸린다. 기다리다가 점점 지치고, 포기하기 일쑤”라며, 지금의 수출실적은 인내에 대한 댓가라고 풀이했다.
국내 유일한 중국 동물약품 수출 역시 여러번 고배를 마신 끝에 어렵게 결실을 맺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5년마다 품목허가를 갱신을 해야 한다. 그 기간 바뀐 새로운 기준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다. 추가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조언했다.
오 상무는 기존 품질, 가격 경쟁력에다 경험, 지식, 아이디어 등을 보태 성장세에 탄력을 붙여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중동, 북아프리카 등 신규시장 개척에 매진, 성장동력을 계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농장, 사료업체 등 고객으로부터 재구매율이 매우 높다. 품질력을 인정받는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기술력으로 승부해 전세계에 한국 동물약품 우수성을 알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는 축산한류를 일으켜 한국산 냉장고, TV, 휴대폰 등이 더욱 잘 팔리도록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외국에 나가면, 국내 유수 브랜드들이 우리를 반깁니다. 이러한 한류가 동물약품 수출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이제 동물약품이 가전제품 수출을 도와야죠.”
씨티씨바이오, 해외시장 가파른 성장세
동남아 넘어 중남미 개척…난공불락 중국시장까지
수출조직 가동 후 5년새 1천만불 넘는 실적 이어가
씨티씨바이오 수출성장세는 “가파르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다.
2007년 10억~20억원에 불과했지만, 2007년 수출조직을 꾸린 후 5~6년만에 1천만달러를 넘어섰다. 2012년 1천200만달러, 2013년에는 1천만달러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일등공신은 단연 효소제 ‘씨티씨자임'이다.
‘씨티씨자임'은 특히 멕시코, 브라질, 페루 등 중남미 시장을 개척하며, 동남아시아를 넘어 전세계를 우리 축산무대로 품어안았다.
국내 유일한 중국 수출 동물약품 ‘엑센트'는 중국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제꼈다. 아직 수출액이 많지는 않지만, 번번이 고개를 떨구던 동물약품의 중국시장 진출에 ‘희망가'를 불러줬다.
베트남에 세운 현지공장은 동물약품 업계에 새로운 수출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갈 수록 거세지고 있는 중국, 인도산 동물약품 도전을 뿌리칠 수 있는 기존 품질력에 가격경쟁력까지 더했다.
씨티씨바이오는 10년 후 회사 전체 매출액 목표 1조원 중 1/3을 해외시장에서 일군다는 계획이다.
씨티씨바이오 수출전선은 “한다면 한다"라는 열정으로 지금 이 순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씨티씨바이오의 주요 수출제품은
만난 분해로 에너지 활성…생산성 높이고 사료비 절감
>>사료효율 증대 효소제 ‘씨티씨자임’
‘씨티씨자임'<사진>은 곡물원료 소화율을 증진시켜 가축 생산성을 높여주는 효소제이다. 사료비를 크게 줄여준다.
‘씨티씨자임'은 사료의 주 원료인 옥수수, 대두박 등의 이용성을 극대화시켜 적게 섭취하고도 동등한 효과를 낼 수 있게 한다.
특히 지금까지 이용하지 못했던 ANF인 만난(mannan)을 분해함으로써 포도당 이용성 향상을 통해 에너지 활용도 증가를 이루게 한다.
국내 유일 중국 수출 동약…효과 빠르고 안전성 우수
>>광범위 항생제 ‘엑센트’
‘엑센트'<사진>는 세계 두번째로 개발된 세프티오퍼 소디움 주사제다. 현재 중국에 수출되는 국내 유일 동물약품이다.
원료부터 생산까지 100% made in Korea 제품이다. 광범위 항생제로서 신속하게 최고 혈중농도에 도달할 뿐 아니라 출하당일까지 사용가능할 정도로 안전하다.
돼지, 소, 닭 등 전축종에 쓰이며, 각종 호흡기 질환과 세균성 질환을 예방 치료한다. 과학기술상과 장영실상을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