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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쿼터는 곧 농가의 땀...이해 구하기보단 강요, 과연 해법은 없었나”

[축산신문 허중한 기자]

 

현장에서 / 허중한

전북 익산 중현목장·우유자조금대의원

낙농진흥회의 원유생산 감축결정과 관련한 일련의 상황을 지켜보는 낙농가의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초과 원유생산으로 인해 낙농산업이 위기에 봉착해 있고, 향후 수급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 자명하다.
낙농가들도 이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다만 사전에 충분한 설득과 논의를 통해 해법을 찾고 농가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방향을 찾았어도 되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든다. 그런 과정 없이 그저 자신들이 제시한 감축안에 동의할 것만을 강요하는 모습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결국 농가와의 약속마저 저버리고 정식 이사회가 아닌 서면결의를 통해 감축안을 날치기 통과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 서글프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낙농가를 동반자가 아닌 이용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데 어찌 상생이 가능하겠는가?
절대 다수의 낙농가는 빚을 내 쿼터를 사고, 그 빚을 어느 정도 갚으면 또 빚을 내 쿼터를 사야한다. 남의 물건을 훔치고, 남의 것을 빼앗아 지금의 위치까지 온 것이 아니라 온전히 땀과 노력으로 키워온 금쪽같은 목장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자랑스러운 낙농인이다. 이런 우리들에게 감축이라는 말은 내뱉기는 쉬울지 몰라도 받아들이기는 너무 가슴이 아픈 말이다. 그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이렇게 일방적으로 몰아붙이지는 말아야 한다. 생각하면 한숨이 나오고, 걱정하면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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