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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계란가공 산업 현 주소와 과제

계란 소비시장 한 축…철저한 위생관리 뒷받침돼야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한국양계농협 평택가공공장에서 폐기해야 할 계란을 제품원료로 사용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식품위생안전이 도마위에 올랐다. 현재 평택경찰서에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으며, 평택가공공장에서 비도덕적인 행위를 한 것이 사실인지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번 문제는 단순히 계란 가공제품 생산 문제를 넘어 전반적인 제도개선 및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계란가공 산업의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보았다.

 

계란이용실태 분석 결과 가공용 20% 차지…제과ㆍ제빵용 주류
HACCP 인증기준ㆍ관리감독 도마 위에…보다 엄격한 기준 필요

 

◆계란가공산업 어디까지 왔나
계란가공에 사용할 수 없는 계란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걸러지게 될까.
일반적으로 계란가공공장에 계란이 유통되기까지 오란, 파란 등 가공에 부적합한 계란은 농장에서 1차적으로 폐기되며, 공장에서 2차적으로 폐기된다.
식품위생법에서도 가공제품에 사용되는 원료알은 부패된 알, 산패취가 있는 알, 곰팡이가 생긴 알, 이물이 혼합된 알, 혈액이 함유된 알, 내용물이 누출된 알, 난황이 파괴된 알, 부화를 중지한 알, 부화에 실패한 알 등은 사용할 수 없도록 명시되어 있다.
현재 계란가공업계의 시장규모를 봤을 때 그 규모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계란자조금 사업으로 실시한 (재)한국산업관계연구원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계란 이용실태는 가정용이 33%, 업소용이 47%, 가공용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미국, 일본 등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계란가공산업도 계란 소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중 제과ㆍ제빵, 육가공, 수산연제품, 냉동제품 등에 쓰이는 액란이 가장 일반적이고 수요가 많으며 이 중에서 제과ㆍ제빵용으로 쓰이는 비율은 절반이 넘는 51.9%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도 제과ㆍ제빵용으로 사용된 액란이었다. 지금까지 양계업계는 몇 년째 정체기에 있는 연간 계란소비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으로 계란가공산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해왔다.
하지만 이번 평택가공공장의 사태로 인해 채란업계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관련된 제도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계란가공산업에 요구되는 과제는
계란가공산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HACCP 제도에 대한 보다 높은 기준 적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HACCP이라 함은 생산에서 유통을 거쳐 식탁에 오르기까지 모든 과정의 위생안전을 보증하는 제도이지만 현재 계란가공산업은 농장에서 HACCP을 인증받지 않더라도 계란가공공장에서 인증을 받으면 그 계란이 HACCP을 받은 제품으로 판매가 가능한 상황으로 그 취지가 약간은 어긋나있다.
특히 계란은 타 축산물과 달리 도축이나 가공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바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계란가공공장은 물론 농장에서도 보다 높은 위생안전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이번 사태가 HACCP 인증을 받아 운영 중인 계란가공공장에서 발생한 점이 제도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으로 이어졌으며 HACCP 인증제도가 전 축종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유사한 사례가 타 축산물에서도 발생하지는 않는지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는 농장 및 가공공장에 대한 HACCP 인증과 관리에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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