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농업 노동자 10명 중 8명이 우리나라 기후 적응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명 중 9명 이상이 자신의 나라에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 3일 외국인 농업 노동자 500명을 대상으로 적응의 어려움, 작업환경 만족도, 한국문화선호도와 소비실태 등 전반적인 생활 실태를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결과 외국인 농업 노동자들은 전반적으로 의식주 생활보다 기후(86.8%)나 물가(80.6%)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다고 답했으며 특히 태국과 네팔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의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량과 안전도 등 작업 환경에 대해서는 중국 출신 근로자가 가장 만족하는 반면(78.1점/100점), 태국 출신 근로자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59.6점/100점).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 중 96.8%가 본국에 한국 문화를 소개할 의지가 있으며 농업기술, 가족문화 순으로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양순미 연구사는 “날이 갈수록 농축산업분야의 외국인 노동자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조사가 외국인 농업 노동자와 고용 농가의 서비스 지원을 위한 기초 자료로 이용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자의 출신 국가는 캄보디아 39.9%, 베트남 32.7%, 태국 10.1%, 네팔 6.0%, 중국 5.0% 순이었으며 성별은 남성 65.5%, 여성 34.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