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9 포함여부 단가·3가 놓고 저울질
실험, r1값, 전문가협의 등 종합해 결정
FMD백신 효능 논란에 따라 현재 다양한 형태의 FMD백신이 공급되고 있다.
이번 FMD에는 기존 3가 백신(O1 마니샤+Asia1+A)은 물론, 새로운 O형 항원인 O 3039를 담은 단가 백신(O1 마니샤+O 3039), 그리고 이미 다 공급된 새 3가 백신(O1 마니샤+O 3039+Asia1+A) 등이 쓰이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이들 제품을 다시 국내생산(벌크백신 수입 후 소분)과 수입완제품으로 나눌 수 있다.
여러 제품이 상호보완을 통해 FMD 확산 방지에 투입되고 있는 모양새다. 예를 들어, O 3039가 들어있는 백신은 발생지역 또는 종축장 등에 우선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현재로서는 O형 단가, 3가, 새 3가 백신이 물망에 올라있다.
당장 핵심은 O 3039 포함여부다. O 3039 효능이 확인되면, 향후 FMD백신에 O 3039가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O 3039는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 한돈협회 등이 유효성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다음달 말쯤 나올 예정이다. 다만, 이상육 등 안전성실험 결과까지는 3~4개월이 더 필요하다. 아울러, 이달 말 세계표준연구소(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로부터 통보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O 3039에 대한 r1값(백신과 유행주 사이 면역학적 상관성)도 따져봐야 한다.
O 3039 없는 O1 마니샤 재중용도 검토 대상이다. O1 마니샤가 효능논쟁이 불거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 진단이다. 특히 광범위 방어가 입증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향후 FMD백신 선정시 또 하나 쟁점은 단가 또는 3가 백신이다. 여기에는 비용문제도 걸려있다. 일각에서는 비용을 고려해 단가백신을 쓰되, 비상 시 3가 백신을 가동하는 것이 더 비용효율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3가 백신 진영에서는 중국 등 주변국에서 Asia1, A형 FMD가 지속 발생하고 있고, 이들국가로부터 유입가능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O형 뿐 아니라 다른 혈청형도 반드시 FMD백신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3가 백신에서는 O 3039 포함 여부에 따라 둘로 구분된다. O 3039가 들어가면 백신가격은 당연히 더 올라가게 된다.
향후 FMD백신 선정은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이번 FMD에서 백신효능이 얼마나 뜨거운 감자였던가. 결국 FMD백신은 실험, r1값, 전문가협의 등 여러채널을 종합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모든 백신과 마찬가지로 FMD백신이 FMD를 100%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소독 등 차단방역은 필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