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주사제·액제 KVGMP 승인…백신공장 올해 말 완공
세계시장 겨냥 EU GMP·미국 CGMP 부합 “인체도 못 따라와”
강원도 홍천 1만2500평 부지 최신식 설비·운용시스템 도입
씨티씨바이오 눈은 세계에 있다.
물론, 씨티씨바이오 수출은 지금도 꽤 많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씨티씨바이오는 동물약품 시장에서 세계호령, 더 나아가 세계정복을 꿈꾸고 있다.
그 발판이 될 씨티씨바이오 홍천공장이 드디어 위용을 드러냈다.
씨티씨바이오 홍천공장은 지난 2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액상주사제, 내용액제에 대한 KVGMP 승인을 완료했다.
까다로운 GMP 실사를 보완없이 단번에 통과했다. 의약외품 제조업 허가는 곧 승인될 전망이다.씨티씨바이오 홍천공장은 그만큼, 첨단설비와 철저한 운용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 홍천공장은 강원도 홍천읍 생명과학관길 94(연봉리 100번지)에 위치한다. 공장부지는 무려 1만2천500평에 달한다.
연간 200만병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 여기에 발효(씨티씨자임 원료생산), 동물용 액상주사제, 동결건조 주사제, 내용액제, 액상소독제, 액상 보조사료 제조공장이 들어섰다.
그리고 올해 말 완공예정인 동물용백신 제조공장(약 200억원 투입)이 건설되고 있다. 관리동 등 부대시설도 한창 공사 중이다.
주사제, 액제 제조공장에는 250억원 비용이 쓰였다. 이를 통해 첨단이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최신식 동물약품 공장을 그려냈다.
인체약품 공장과 비교해도, 다국적 동물약품 제조공장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질 것이 없다.
씨티씨바이오 홍천공장은 기본적으로 인체약품 GMP 기준을 따랐다. 아울러 세계시장을 겨냥, 유럽 EU GMP와 미국 CGMP 기준에 부합하고 있다. 특히 품질면에서 다른 제조공장을 압도한다.
예를 들어, 제품노출 구역의 경우 고청정등급(Grade A)을 유지해 품질보증을 극대화했다. 의약품 제조구역에는 실시간 환경모니터링 시스템(EMS)을 자동화로 구축했다.
공정밸리데이션(PV), 시험법 밸리데이션(MV) 등을 통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빈틈을 확 메꿨다.
작업원에 대해서는 정기적 교육훈련과 평가시스템을 실시해 항상 균일한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했다.
홍천공장 건립 의미와 역할
산제 중심 탈피 주사제·액제 등 풀라인업
동물 일생 전과정에 자체 동약프로그램 가능케 해
질병발생 따른 발빠른 대응…품질로 여는 수출기지
홍천공장은 씨티씨바이오의 숙원이라고 할 수 있다.
사료첨가제 국내 1위 기업이지만 주사제·액제, 그리고 백신 생산을 외부에 맡겨 왔기 때문이다.
씨티씨바이오는 경기도 화성에 동물약품 산제 제조공장, 경남 김해에는 보조사료 제조공장이 있다. 하지만 주사제, 액제 제조공장은 없었다. 그래서 이들 제형 제품들을 위탁제조해 판매해 왔다.
씨티씨바이오는 이번 홍천공장 건설을 통해 동물약품 제조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그간 산제 중심 제조에서 탈피해 주사제, 액제, 소독제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향후 백신공장이 완공되면 사실상 모든 동물약품 생산이 가능해 진다.
씨티씨바이오는 동물이 태어나서 죽고, 분뇨처리하는 등 전과정에 걸친 제품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질병발생에 따른 동물약품 개발 등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수출은 빼놓을 수 없는 홍천공장의 존재가치다.
씨티씨바이오는 해외시장 개척에 사업역점을 두고 있다. 2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씨티씨자임과 국내 유일 중국수출 동물약품인 엑센트가 대표적 씨티씨바이오 수출품목이다.
수출하려면 품질은 필수다. 그리고 해당국가의 제조공장 기준을 넘어서야 한다. 품질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 홍천공장은 수출 전초기지가 된다.
(인터뷰)씨티씨바이오 우성섭 대표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 성장…새가 찾는 좋은 숲 만들 터
2023년 매출목표 1조원…윈윈 제품으로 고객 행복지수 업
홍천공장 가동률 향상 매진…위탁생산 등 다양 활용 검토
우성섭 대표는 “회사만 잘살려고 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 뿐 아니라 양축가, 사료회사 그리고 소비자와 환경 등이 모두 윈윈해야 성공모델을 그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면에서 홍천공장은 성공을 향해 내달려가는 씨티씨바이오 미래라고 전했다.
“주사제 엑센트가 국내 동물약품으로는 유일하게 중국에 수출되고 있잖아요. 앞으로 엑센트 같은 중국 수출 동물약품을 많이 만들어낼 것입니다.”
우 대표는 그것이 가능한 것은 자동화를 실현한 홍천공장이 고품질 동물약품을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올해는 공장가동률을 높이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며, 수출 활성화 뿐 아니라 국내 위탁생산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겠다고 천명했다.
홍천공장이 불러일으킬 시너지는 바로, 인체제약 사업부와 연계다. 우 대표는 “이미 씨티씨바이오 제약사업부에서는 필름형 약품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동물약품에 적용해 ‘참 급여가 편리한 동물약품’ 세상을 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백신공장을 두고서는 “자체 백신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건국대와 투자합작회사인 카브를 설립해 이미 공동개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회사 백신을 생산하는 동남아 전진기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향후에는 다국적 백신회사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 대표는 “숲이 좋으면 새들이 날아든다”고 말했다. 씨티씨바이오를 가장 좋은 회사로 만들겠다는 의지표현이다.
“직원들이 회사에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럴려면 직원복지가 뒷받침돼야 하고요.” 우 대표는 “씨티씨바이오는 수년 전 취업하고 싶은 국내 100대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며 예를 들어 석박사 학위취득 지원 등 직원복지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년 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를 내걸은 씨티씨바이오. 다소 무리해 보일 수 있는 목표에 대해 우 대표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 대표는 “새가 찾는 숲처럼,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씨티씨바이오를 세계 축산인 마음에 심어놓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