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중국 국제낙농박람회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하얼빈박람회장에서 개최됐다. 하이테크 축목기계 유한공사와 (주)신일축산 공동 주선으로 이뤄진 이번 중국 국제낙농박람회를 중심으로 한 중국 낙농산업은 현재 어느 정도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젖소 사육두수 한국보다 34배 많아
원유 총생산량 30년새 16.4배 늘어
중국의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우유와 육류소비가 꾸준히 증가하여 이에 따른 낙농산업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세기는 미국이 G1이었다면 21세기는 중국이 G1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초자원이 풍부한 중국의 낙농산업은 그 전망이 아주 밝다.
실제로 중국이 18차 당대회에서 결정한 2020년까지 10년 동안 국민소득 2배 증대계획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14년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9천55달러이며 국민총생산은 10조843억6천900만달러다. 미국의 1인당 국민소득 5만1천704달러에 비해서는 현저히 떨어지지만 총수익(14조6천241억8천400만달러)은 바짝 뒤 쫓고 있다.
중국은 오는 2030년. 앞으로 15년 후에 고소득 국가로 발전하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시장경제를 위한 구조개혁, 혁신가속화, 녹색성장, 기회균등과 사회보장, 재정시스템 강화, 전 세계와 호혜적 관계 등 여섯 가지에 맞춰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1983년 95만1천두에 불과했던 중국의 젖소 사육두수는 1993년 1993년 345만1천두, 2003년 893만2천두로 각각 증가하고 2013년에는 1천442만9천두로 15배가 늘어났다.
이 두수는 미국의 911만두에비해서도 1.58배 많은 셈이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젖소 사육두수 42만두에 비하면 무려 34배나 많은 셈이다.
두당 평균 산유량은 1983년 2천985kg에서 2003년 3천8kg으로 20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으나 2013년 5천500kg(18kg)으로 10년 만에 1.8배 증가했다.
물론 원유 총생산량은 1983년 221만9천톤에서 1993년 563만7천톤, 2003년 1천848만6천톤, 2013년 3천649만5천톤으로 꾸준히 증가하여 30년 만에 16.4배 늘어났다.
이처럼 두당평균 산유량과 원유 총생산량이 매년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2007년 캐나다로부터 젖소를 확대 도입한데다 중국의 많은 낙농가들이 혈통을 고려하여 근친교배를 피하고, 계획교배에 의한 인공수정이 이뤄지고 있는데 기인된다.
그런데다 젖소 등록과 심사·검정사업도 아직은 초보단계이지만 낙농가들의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근년 들어서는 미국과 캐나다·영국·이스라엘·이탈리아 등 낙농선진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많은 낙농전문가들이 컨설팅을 해주고 있어 중국 낙농가들의 사양관리기술과 목장경영은 날로 개선되고 있는 것이 현장에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