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장 당진시장이 민선 6기 출범 1년을 맞아 지난 10일 시장실에서 차선수 당진축협 조합장·이경용 당진낙농축협 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1주년 축산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시장은 그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한 축산시책의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축산업을 당진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의욕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김 시장은 당진시를 전국 최고의 도·농 복합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으로 전국 최대의 철강산업과 함께 축산업을 양대 축으로 성장발전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 시장의 축산시책은 취임 1주년을 계기로 더욱 더 탄력을 받아 친환경과 조사료 생산이 연계된 당진축산의 미래가 기대된다. 아울러 당진조사료단지 지원·당진낙농축협 공동자원화 센터·당진축협 사료공장이전 사업 등 조합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김 시장은 지자체·협동조합·축산농가가 한마음으로 유기적 협력을 이룰 때 원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협동조합의 구심체 역할을 강조했다.
당진형 3농혁신 역점
고부가가치 축산 시현
자연순환농업 활성화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대규모 축산단지 조성
민원 해소·친환경 유도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브랜드 경쟁력 차별화
▲먼저 민선6기 출범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시장님께서는 취임 이래 축산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당진시 축산업의 미래 로드맵구상에 전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도 충남에서도 손꼽히는 도·농 지자체인 당진시 축산시책의 방향을 말씀해주십시오.
-축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국·내외적 여건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림업 생산액 중 축산업 생산액이 2013년 기준 약 16조2천억원으로 35%를 점유하고 있고 향후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매우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산업은 환경오염을 유발시킨다는 부정적 이미지 확산과 규제 강화로 입지가 약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동안 규모 확대 등 양적 성장을 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질적 성장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 3농 혁신을 통한 농가 소득증대, 친환경 축산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이웃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축산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육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당진시가 전국 최대 규모의 조사료 생산단지와 자연순환농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당진시 축산시책의 기본방향은 무엇입니까.
-우리시는 축산업의 비중이 크고 농촌소득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으로 FTA 등 축산업의 여건변화에 발맞춰 친환경 축산, 경쟁력 있는 축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시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첫째 생산비 절감을 통해 당진축산의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우리시는 석문간척지 조사료단지 400ha에서 연중 옥수수·호맥·IR 등 양질의 국내산 조사료를 생산해서 사료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둘째 환경 친화적인 축산업을 조성하겠습니다.
가축분뇨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서 가축분뇨통합센터와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2단계로 150톤/1일 규모의 가축분뇨지역단위통합센터를 내년 말 준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축산분뇨의 에너지화 시스템 도입 등 우리 지역에서 발생하는 축산분뇨를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입니다.
셋째 고품질 축산물 생산기반 강화와 축산물 유통구조의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유통단계 축소와 직거래 활성화 등 농·축산물 판로확보에 주력, 생산자 중심의 해나루 한돈·해나루 한우·자연소리 한우 판매장 등을 육성하고 앞으로도 생산자단체 중심의 한우프라자·육우전문매장 등 소비유통시설을 연차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시장님께서는 축산단지 조성과 3농혁신을 강력히 추진하는 등 축산인을 위한 남다른 공약을 공표하셨는데 현재 공약이행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요.
-민선6기 축산분야 공약사항은 대규모 일괄 축산단지조성입니다.
대규모 축산단지는 난개발 방지와 쾌적한 농촌환경을 개선하고 시민에 부담을 주지 않고 축산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축산시설이 혐오시설로 인식돼 민원에 따른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농가와 비양축가 간의 이해 관계자가 첨예하게 상충되는 사안으로 시민, 축산단체는 물론 전문가 등의 범 이해 당사자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타당성 용역과 시민·축산농가 여론조사 등을 실시했습니다. 앞으로 축산단지 조성에 반대 의견 등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계 의견을 수렴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행복에 있습니다. 우리 농·축산업은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매우 중요한 산업입니다. 앞으로 당진형 3농혁신을 통해서 1차 산업인 농업을 6차산업화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농민이 주체가 되고 협동조합, 시민사회와 행정이 협력해서 농업혁신을 통해 축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TF팀과 사업단을 구성하고, 협동조합, 농민단체와 거버넌스를 이루어 연내 로드맵을 설정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전국에 여러 지역과 충남 도내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던 FMD가 당진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FMD·AI 등 방역대책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FMD가 한차례 발생했으나 더 이상 확산은 없었습니다. 가축전염병은 무엇보다 예방중심의 철저한 방역체계가 중요합니다. 옛 말(히포크라테스)에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기본적으로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없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악성 가축질병 없는 청정축산을 이루기 위해 축사시설의 현대화를 통한 사육환경개선에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환경당국의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고 당진축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환경부에서 분뇨관리의 사각지대, 타산업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무허가 축사에 대한 행정처분 신설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가축분뇨법이 일부 개정되면서 앞으로 축사 폐쇄·사용중지 명령·과징금 부과 등 축산농가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시에서도 현재 가축사육에 따른 주변생활 환경상의 피해를 줄이고자 제정된 가축사육제한 조례에 현재는 배출시설의 증·개축을 제한하고 있으나 노후된 시설을 개선해 환경오염방지 차원에서 개축이나 재축 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중앙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무허가축사 양성화 방안도 빠른 시일 내 시행이 돼 무허가 축사로 인한 축산농가의 경제활동 저해 요소를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야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축산업계에서는 축산물 차별화 방안의 하나로 지역을 대표하는 ‘얼굴 있는 브랜드 육성’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당진시의 축종별 브랜드 육성방안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시는 소비자가 믿고 안심할 수 있는 고품질 안전 축산물 생산을 위해 그동안 우량정액 공급 등 지속적인 가축개량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사양관리 개선으로 고품질의 해나루 한우와 해나루 한돈 등을 육성해서 차별화된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송아지경매시장 개설·친환경도축장 유치·젖소 육성우목장 건립 등을 추진해서 수입 축산물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시정에 바쁘신 가운데도 불구하고 장시간 인터뷰에 감사하며 축산업의 미래를 고민하고 축산인과 함께하는 시장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