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기본분류

FMD 위험시즌 다가오는데…

“최적 효과 백신 공급 약속 지켜졌나”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현장 불안감 확산…‘안동주’ 공급 요구 높아져
백신선정·공급일정 방역당국 명확한 입장있어야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양돈현장의 동요가 심상치 않다.
FMD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가장 효과가 좋은 백신을 공급하겠다던 방역당국의 약속은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시각이 양돈현장 전반에 확산돼 있는 것이다.
경기도의 한 양돈농가는 “공식적으론 FMD가 진정된 것으로 발표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지금까지 순환감염이 이뤄지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비발생지역에서도 발생했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다”며 “때문에 지금 사용하고 있는 백신도 기온이 떨어지면 FMD를 방어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양돈농가에 공급되고 있는 FMD백신은 기존의 O-Manisa주에 3039주를 합친 단가백신(O형)이다. 방역당국이 백신주 교체를 결정한 이후 줄곳 이 제품이 공급돼 왔다. 하지만 백신주 교체의 배경이 됐던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의 검사에서 국내 야외바이러스주(안동주)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검사결과가 양돈농가들에게 공개 된데다 실제로 FMD발생이 집중됐던 충남 홍성과 보령지역에 75만두분이 시험 공급되기도 했다.
이에 양돈농가들 사이에서는 또다시 새로운 FMD백신, 즉 안동주 백신이 공급될 것이라는 전망과 기대감이 높아져 왔지만 해외 백신생산업체들과 계약, 물량확보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실타래처럼 엮여지면서 수개월이 지나도록 본격적인 공급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FMD가 발생하지 않은 호남지역 양돈농가들 사이에서는 방역당국이 안동주 백신의 공급이 충분치 않자 발생지역에만 계속 공급하고 있다는 괴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한 전남지역 한돈협회 지부장은 “왜 우리지역에는 새로운 백신을 공급해 주지 않느냐. 방역당국에 항의해야 한다는 민원이 연이어지고 있다”며 “전국에 동일한 제품이 공급되고 있음을 확인해 주었지만 좀처럼 믿으려 하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FMD백신 선택과 향후 공급일정에 대한 방역당국의 명확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수의전문가는 “백신만으로 FMD를 완벽히 방어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양돈농가들도 잘 알고 있지만 더 좋은 제품이 있다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현재 사용제품에 대해서는 불신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 방역당국에선 ‘새로운 백신을 실험중이다’, ‘공급을 검토중’ 이라는 식의 모호한 반응을 수개월째 반복하면서 양돈현장의 불신과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한 인접국에서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A형 FMD가 발생하면서 이제는 3가백신과 단가백신에 대한 선택까지 고민하게 된 방역당국의 모습이 비춰지면서 양돈농가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