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제품 적어 ‘블루오션’ 발빠른 대응이 경쟁력
우후죽순 출시 이어져…과열양상·가격경쟁 다반사
업그레이드 제품 개발 제네릭도 차별화 무기 필요
포스트 오리지널 시장을 선점하라.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이 특허만료된 성분·조성물 시장에 발빠르게 뛰어들고 있다.
특허만료된 동물약품의 경우 먼저 제네릭(카피) 제품을 내놓은 것이 중요 경쟁력이 되고 있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 이외에는 다른 경쟁제품이 없기 때문에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다”며 “특허만료 정보를 파악하고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또 다른 시장선점 효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영세한 국내 동물약품 업체 여건 상 신물질 개발에 투자하기는 어렵고, 특허만료된 동물약품 시장에서 ‘2인자’라도 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러한 특허만료 후 제네릭 시장 즉 포스트 오리지널 시장도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로 먼저 내놓으려다 보니 제품개발 경쟁 불이 붙고, 이에 따라 너나할 것 없이 우후죽순 출시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올초 특허만료된 항생제에서는 벌써 두 제품이 시장에 선보였고, 출시를 준비하는 업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차세대 신항균물질이 특허가 풀리면서 한꺼번에 4~5개 제네릭 제품이 우수수 쏟아져 나왔다.
이러한 제네릭 제품 선점과 범람은 최근 수년 사이 국내 동물약품 시장에서 되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가격경쟁으로 번지고, 결국 시장자체가 망가질 때도 있다.
이를 두고 동물약품 업계에서는 특허만료되는 제네릭 동물약품 개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특허만료를 활용해 오리지널 특허 제품을 넘어서는 업그레이드 동물약품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