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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한국의 데니쉬크라운을 꿈꾼다 - 4-2. 소비자 숨은 니즈가 ‘해답’

조합원 출하처 개척 ‘신 추진동력’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현재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이영규)의 조합원 보유 돼지사육두수는 국내 전체의 13%에 달한다. ‘시장지배력’을 갖춘 패커로 발돋움하기 위한 사육기반은 이미 갖춘 셈이지만 안정적 출하처 확보에 대한 도드람양돈농협의 부담감은 그만큼 가중될 수밖에 없다. 실제 도드람양돈농협을 통한 출하축은 조합원 출하가능두수의 3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브랜육가공육시장 1위의 도드람푸드는 물론 짧은기간내 확고한 입지를 확보한 안성축산물공판장까지 가세, 부단한 시장 확대 노력이 전개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보다 다양한 유통채널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며, ‘본래한돈’으로 명명된 제2브랜드가 탄생하는 결정적 배경이 됐다. 도드람양돈농협은 제2브랜드 출범을 계기로 육가공 시장확대 뿐 만 아니라 부산물시장에도  진출, 사료에서부터 부산물에 이르는 계열화지도를 완성한 사실상 국내 유일의 조직이 됐다.  

 

제2브랜드 ‘본래한돈’으로 유통채널 다변화
부산물시장 공략…수익향상·돈가안정 기반다져

 

◆도드람푸드시스템
도드람양돈농협은 제2브랜드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지난해 도드람푸드 산하의 도드람푸드시스템을 유통분사 관할 자회사로 편입, ‘본래한돈’ 브랜드를 앞세워 새로운 시장 개척에 본격 착수했다.
김운경 유통분사장은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 실타래처럼 엮여있는 국내 유통체계하에서 그동안 ‘도드람포크’ 브랜드로는 접근하기 힘들었던 시장이 주요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도드람푸드시스템은 우선 ‘농협브랜드’라는 잇점을 최대한 활용, 농축협의 계통 판매망을 직접 파고드는 한편 소매전문 직판사업 활성화에 나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4개소의 직영점을 개설했다. 지자체 급식사업에 적극 참여, 수의계약 추진과 함께 일반기업체의 급식딜러에 대한 영업력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7천775두에 불과했던 도드람푸드시스템의 취급물량은 올해 2만4천400두로 급속히 증가했다. 급식업체도 30개소로 늘어났다.
특히 안성축산물 공판장 매매참가인으로 경매에 직접 참여, 조합원 상장물량의 가격지지 및 상장손실을 최소화하는 역할까지 담당하는 등 조합원의 또다른 출하경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드람에프씨
도드람양돈농협의 부산물시장 전위활동은 유통분사 산하 도드람에프씨에 맡겨졌다.
도드람양돈농협은 이 회사를 통해 협동조합에서는 처음으로 부산물을 이용한 가맹사업에 돌입, 2013년 9월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본래순대’ 직영 1호점을 개점한데 이어 이듬해인 지난 6월부터 가맹점 모집에 착수해 현재  20개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된 것까지 감안하면 35개점에 달한다.
올 초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부산물가공장은 도드람에프씨에 날개를 달아주는 계기가 됐다.
김운경 분사장은 “국내 최초로 외부 반출이 전혀없이 최첨단의 정형화된 시스템에서 부산물 가공이 이뤄지다 보니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며 “부산물공장 가동을 계기로 공격적인 가맹점 모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첫해인 44만여두분의 부산물을 소화했던 도드람에프씨는 올해 58만두분까지 급증하게 됐다. 무엇보다 부산물 부가가치 제고를 통한 조합원의 수익향상은 물론 부산물의 영향없이 안정적인 원료돈가격 유지기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효과는 가장 높이 평가되는 부분이다.


◆공격 경영 선언
이제 막 발을 내딛었지만 이들 두회사에 거는 도드람양돈농협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
김운경 사장은 이와관련 “최근 준공된 육가공장의 시설이 완비될 경우 하루 100두에 머물렀던 도드람에프씨의 작업량이 400두까지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정육가맹사업까지 착수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급식공급처도 5년후 지금보다 3배이상 증가한 100개까지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도드람에프씨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본래순대 가맹점을 300개 까지는 늘리는 한편 조만간 족발, 곱창 등을 아이템으로 한 새로운 가맹사업 런칭에도 착수하는 등 판매채널 다변화에 전방위 노력을 기울일 방침. 여기에 가맹점 주방을 최소화 하는 이른바 ‘센트럴 키친’까지 실현, 가맹점 친화적 사업 전개를 토대로 오는 2020년에는 100만두분 이상의 부산물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운경 사장은 “그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는 전북 김제에 추진중인 축산물종합처리장에 최적화된 제2부산물공장 설치를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곧 부산물 대량수출이라는 도드람에프씨의 궁극적인 목적지 도달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드람푸드와 함께 조합원 출하처 확보의 중책을 담당하게 된 도드람푸드시스템. 그리고 조합 차원을 넘어 전근대적 유통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국내 부산물 시장개혁의 역할까지 요구받고 있는 도드람에프씨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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